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소장 이철승)는 18일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을 맞아 17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이주노동자의 인권 보호와 차별 철폐’를 위한 시민 선전 활동을 벌였다.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은 UN이 지난 2000년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주민 협약을 만들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한 날이다. 상담소는 국제적으로 전체 세계 인구의 3%인 약 1억 7500만 명이 이주민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매년 200만~300만 명씩 증가하는 등 이주 노동이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담소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 보장이 세계적인 흐름임에도 우리나라는 ‘현대판 노예 제도’라는 산업연수 제도를 폐지하지 않고 있으며 미등록(불법 체류) 이주 노동자에 대한 강제 추방과 과잉 단속 등 숱한 인권 침해 사례를 초래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상담소는 이번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을 맞아 정부에 대해 모든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 보호를 위한 국제 협약의 비준을 촉구하고 산업연수생 제도 등 차별적 외국 인력 정책의 폐지,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강제 추방 철회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