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직장인은 퇴사에 대한 충동을 얼마나 자주 느꼈으며 이를 어떻게 억눌렀을까.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가 직장인 226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응답자의 83.2%(1881명)는 회사에 다니는 동안 한 번 이상 퇴사에 대한 강한 충동을 느낀 적이 있으며 이들 가운데 759명은 퇴사충동으로 인해 사표를 작성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작성한 사표를 소지하거나 책상에 넣어둔 적이 있는 직장인도 532명이나 돼 5명 중 1명이 사표를 품에 안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퇴사 충동 주기는 보통 한 달에 한 번 꼴이 43.4%로 가장 많았고 2~3개월에 한 번이 19.2%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와 일주일 단위도 각각 19.0%, 7.3%를 차지했으며 하루에 한번 꼴이라는 응답은 남성보다 여성이, 20~30대보다 40대가 더욱 높았다.
퇴사 충동 계기에 대해서는 30.7%가 ‘연봉이나 처우가 못 마땅할 때’를 꼽았다. 다음으로 ‘회사의 불합리한 행정을 볼 때’ 25.9%, ‘배울 점이 없다고 느낄 때’ 17.7%, ‘동료 및 후배들과 사이가 좋지 않을 때’ 14.7%, ‘상사 및 임원급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할 때’ 6.1%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상당수 직장인은 직장을 구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과 직장 자체에 대한 회의감 등으로 현 직장을 그만두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퇴사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물어본 결과 25.3%는 ‘다른 직장을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를 들었으며, 21.2%는 ‘다른 직장도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카드 값·대출금·자녀학비 등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부담 때문’이 18.2%, ‘현 직장보다 처우나 근무여건 면에서 더 나은 곳이 없을 것 같아서’가 17.2%를 차지했다.
퇴사 충동을 억누르는 방법에 대해서는 ‘직장과 무관한 친구 및 선후배 등과 대화를 나눈다’는 응답이 22.2%를 차지했으며 ‘혼자 참는다’는 의견도 20.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직장 동료나 직장과 무관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응답이 높은 반면, 30·40대는 ‘혼자 참는다’, ‘술을 마신다’는 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