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어촌 지역 인문계 고교의 절반이상이 신입생 모집 결과, 미달사태를 보여 폐교위기를 맞고 있다.
이 때문에 학사일정마저 차질을 빚고 있어 지역거점 학교 육성을 위한 통폐합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2005학년도 비적용지역 1차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도내 전체 98개교가 1만6천858명 모집정원에 1만5천374명이 합격해 59.2%인 58개교에서 1천484명의 학생이 미달사태를 빚었다. 즉 농어촌 학교 두곳 중 한 곳이 학생 미달사태를 보였다.
이 가운데 14개 고교가 30명이하 한 학급만 모집하지만 대부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들 학교의 신입생 추가 모집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며 전형은 28일, 합격자 발표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적용지역(진주, 창원, 마산 평준화 지역)의 합격자 발표(15일)가 끝나도 추가할 학생이 모자란다는데 있다.
진주는 전체 21명. 창원은 23명이 탈락하지만 마산지역은 오히려 138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촌지역의 고령화로 학생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다 중학교 졸업생보다 고등학교 신입생의 모집정원이 더 많은 등 구조적으로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