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태반제제가 함유돼 있는 제형으로는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주사제부터 정제, 환제, 연질캡슐, 심어 주는 조직 등이 있다. 이외에도 태반화장품, 태반 비누 등 태반의 효과를 응용한 많은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태반주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인태반의 기능 때문이다.
인태반은 태아의 발육·생존에 꼭 필요한 주요 장기로 태아만출 후 일어나는 자궁수축에 의해 약 30분 이내에 자연적으로 만출 된다. 만출된 태반은 지름 15∼25㎝, 두께 1.5∼3㎝의 원반 모양이며 무게는 약 500g으로 태아 몸무게의 약 1/6에 해당한다.
태반은 모체와 태아를 이어주는 생명의 근원체로 태아의 각종 장기 역할을 대행한다. 산모로부터 공급되는 영양분을 태아에게 운반하고 태아의 배설물을 산모의 몸으로 옮기는 역할도 한다. 아미노산, 활성 펜티드, 미네랄, 핵산 등 여러 가지 성분과 각종 성장인자가 포함된 태반은 기초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약리 작용을 한다.
태반의 이런 중요한 작용을 응용한 것들이 최근 선보이고 있는 태반제제들이다. ?
현재 사용되고 있는 태반주사제는 ‘만성 간질환에 있어서의 간기능의 개선’과 ‘갱년기 장애 증상의 개선’으로 식약청 허가가 나와 있다.
그러나 실제 사용 범위는 노화방지, 피부재생, 미용 등 아주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지금 사용되고 있는 태반제제는 일본 수입품이 대부분이다. 태반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우리태반을 이용해 생산하는 제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 태반 주사는 ‘만성 간질환에 있어서의 간기능의 개선’에 대한 부분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당연히 대부분 비급여 품목이고 비용이 비쌀 수 ?밖에 없다.
비용은 앰플량이나 개인병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저렴하게는 1회 2만∼3만원 선에서부터 훨씬 고가에 처방되기도 한다. 강남에서는 일반적으로 10만원선 내외며 10회 코스가 나와 있기도 하다. 정맥내 주사의 경우 투입 시간은 30분 정도. 여기에 증상에 따라 비타민이나 간기능 강화제 등이 첨부되기도 한다.
처방 받은 일반인들이 말하는 부작용으로는 수면과 관계된 것과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 수면과 관계된 부작용으로는 잠이 안 오는 경우와 반대로 잠이 많이 오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피부발진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태반의 2종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태반주사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안전국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에 대해서는 의사에게 맡긴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보건복지부 의약품정책과 담당자도 “의사의 의학적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반주사제 붐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허가사항이 ‘갱년기장애증상 개선’ 등 너무 포괄적이고 막연해 만병통치약으로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러나 태반 자체를 수거해 에이즈 등 알지 못하는 질병의 유해성을 밝혀야하는데 미흡하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안전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추출과정에서 가수분해를 한다고는 하지만 질병에 감염된 모체로부터 수거한 태반이거나 수거과정에서 위생적으로 처리됐는지 여부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