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동안 넘쳐나는 음식물 쓰레기 ‘128’ 누르면 청소반이 출동한다.’
설 연휴 1주일을 앞두고 차례상 준비에 분주한 주부들이 예년과 달리 또 하나의 근심거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름 아닌 연휴 동안 가족·친지들이 먹고 남긴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까 하는 고민이다.
올들어 음식물류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처리해야 하는데 특히 수요일이 처리일인 경우 올 설날이 수요일이라 10일 넘게 냄새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묵혀 두고 있어야 한다. 따로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하더라도 1주일이 되면 퀴퀴한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은근히 집안 구석에서 뿜어 나오는 데다, 설 명절이라 쓰레기가 평소보다 2~3배는 넘게 쌓일 것이 뻔하기 때문이라고 주부들은 하소연한다.
환경부는 이같은 주부들의 걱정을 덜고 설 연휴를 보다 청결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발빠른 해결책을 마련했다. 환경부는 1일부터 13일까지 ‘설 연휴 폐기물 관리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연휴 기간에 배출되는 폐기물을 신속하게 거두고 명절마다 반복되는 폐기물 불법 투기도 중점 단속하겠다고 1월 31일 밝혔다.
이번 연휴 동안 환경부는 자치단체와 지방환경청, 한국도로공사, 경찰청 등과 함께 비상 청소 체계를 편성·운영하는 등 신속한 청소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연휴 기간에 전국 2031개의 기동순찰 및 청소반(5766명)을 편성하는 한편 도로 정체 구간과 터미널 등 폐기물 투기 예상 지역에도 1689개 단속반 4468명을 배치한다.
환경부는 또 설 명절에 전국 자치단체별로 환경신문고(일반전화 128번, 휴대전화 지역번호(055)+128)를 상시 운영해 음식물류 폐기물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설 연휴에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를 수거·처리하는 담당 공무원과 관련 업계가 휴무라 이 때문에 생기는 주민 불편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