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도 내신부정

지난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부정에 이어 현직 교사의 검사 아들 답안지 대리 작성, 교장까지 가세한 서울 문일고의 내신조작, 서강대 입학처장의 입시부정 그리고 최근 드러난 경남 ㅌ고교의 내신부정….
양심적이어야 할 교육계에서 잇따라 터져 나오는 부정·부패, 비리 사건들이 국민들에게 경악과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교육계는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했다는 비판과 함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 경남, 내신 부풀리기 1위 오명 벗어야
서울지역 고교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터져 나오던 내신 부정 행위가 공립학교인 경남 ㅌ고교에서도 지난 2001년 교사가 시험지와 정답을 유출했던 사실이 최근 국회 교육위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에 의해 드러나며 파장이 경남 교육계로 또 전국으로 확산되게 됐다.
지난해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조직적인 수능부정이 광주·전남지역에서 처음 드러나며 교육계가 발칵 뒤집혔고 서울, 부산, 경남 등 전국적으로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국민적인 경악을 자아냈던 당시와 비교하면 최근 잇따르는 교육현장의 사건들은 도덕적인 면에서 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은 지난해 9월 교육부가 낸 최근 3년간(2002~2004년 6월) 고교학업관리실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남이 233건으로 가장 많고 전북 221건, 경기 192건, 부산 63건, 서울 55건 등의 순이었다.
당시 경남은 고교의 내신성적 부풀리기 사례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이와 관련 도내 1025명이 징계(주의·경고)를 받았으나 파면, 견책, 감봉, 정직 등 중징계를 받은 교원이 1명도 없어 질적인 면에서 그나마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서울 배재고, 문일고 등에 이어 공립인 경남 ㅌ고교에서 지난 2001년 당시 현직교사가 학부모에게 시험지와 정답을 유출했다가 파면 당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고교에서의 내신부정이 전국적인 문제로 인식되는 계기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남교육계가 내신 부풀리기 사례 전국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과 대책을 도민들에게 내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