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준 세계적 산악인 박정헌(남, 34)을 돕기 위해 사천시 간부공무원들이 성금을 모금하여, 지난달 21일 오후 2시 30분경 사천시 남양동(송포동) 중촌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박세권(박정헌의 아버지) 댁을 김수영 사천시장이 직접 방문, 1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산악인 박정헌은 지난 2월 17일 조선일보 1면 톱기사와 3면 추가 특집 기사에 이르기까지 히말라야 촐라체봉(6,440m) 등정 성공 후, 하산 때 후배 산악인 최강식(남, 25세, 경상대 3년)이 발을 헛디뎌 50m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진 틈)에 빠져, 갈비뼈 2대가 부러진 상황에서도 후배를 구해내고, 기적적으로 생환했지만 그 때 당시에 입은 손가락 동상으로 인해 손가락 8개를 잘라야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는 소식과 국내 최정상급 '거벽 등반가'로서의 활약 등이 상세하게 보도됨으로써, 전 국민의 관심을 이끌고, 감동을 자아내게 했다.
후배 산악인 최강식도 경남 하동이 고향으로, 조선일보사를 비롯해 전국 매스컴의 보도는 경남인의 호쾌한 기상과 사나이다운 정(情)을 그렸는데, 김수영 사천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우리 간부공무원들이 모범을 보여 주자"며 성금 모금을 제안, 5급 이상 간부공무원들로서만 100만원의 성금을 마련했다.
한편 시는 이번 성금 전달을 계기로 지역 산악인들과 시민들이 자발적인 성금 모금운동이 움트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화합과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