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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칼럼 : 인간형 로봇 개발의 꿈 이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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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계를 그리는 영화에서 빠지지 않ㅥ 대상이 로봇이다. 영화 속의 로봇은 흔히 생김새부터 움직임, 심지어 생각하고 말하는 것까지 인간을 닮았다. 그래서 로봇하면 사람들은 인간을 닮은 로봇, 즉 인간형 로봇을 많이 떠올리게 된다. 현재 인간형 로봇을 만드는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인간처럼 두 발로 걷는 인간형 로봇에 대한 연구 분야에서 가장 앞선 나라는 일본이다. 1973년 두 발로 걷는 최초의 로봇인 ‘와봇?을 개발한 것도 일본 와세다대의 가토 이치로 교수팀이다. 물론 당시의 로봇은 기계장치가 엉성하게 붙어 있는 못브이라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1996년 일본 혼다 사가 획기적인 인간형 로봇 ‘P2’르 선보였다. 키 180cm에 배터리가 내장된 P2는 부드러운 걸음걸이를 선보이며 세계 과학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 P3를 거쳐 2000년에 인간형 로봇의 결정판 ‘아시모’가 탄생했다.
아시모는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주요 내빈으로 매년 초대되고 가끔은 국빈만찬에 참석하기도 한다. 가수 보아의 콘서트에서 보아와 함께 입장하고 뉴욕 증시의 개장을 알리는 벨을 누리기도 했다. 2002년 초에는 일본 과학미래관에 해설원으로 정식으로 취직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골프 퍼팅도 한다고 하니 참 재주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아시모는 120cm키에 몸무게 43kg으로 1997년에 제작된 인간형 로봇 P3보다 키가 40cm, 무게는 87kg이 각각 줄었다. 아이가 책가방을 멘 듯한 모습을 하고 두 다리로 걸으면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걷는 동작도 거의 사람처럼 자연스럽고, 사람과 악수할 정도로 손을 미묘하게 움직일 수도 있다.
2004년 12월 말에 국내 연구진이 일본의 아시모에 버금가는 로봇을 개발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준호 교수팀이 완벽한 외양을 갖추고 자연스럽게 두 발로 걷는 인간형 로봇 ‘휴보’를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놀랍게도 일본이 15년에 걸쳐 3,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인간형 로봇을 오 교수팀은 3년만에 8억원을 들여 개발했다고 한다.
오 교수팀의 인간형 로봇은 전 세계의 관련학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한국의 로봇산업 현황을 조사하러 내한했던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관계자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 교수팀은 처음부터 아시모를 목표로 해 인간형 로봇을 개발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실제 휴보의 키는 아시모와 같은 120cm이고 외양도 비슷하다. 그렇지만 휴보의 외모가 아시모보다 사람에 가깝다. 아시모는 등짐을 지고 있는 모습인데 반해 휴보는 모든 장비가 몸통 안에 들어가 있다.
휴보는 41개의 모터를 지고 있어 26개의 모터가 내장된 아시모에 비해 로봇의 움직임이 다양하고 부드럽다. 예를 들어 아시모는 손가락이 함께 움직이지만, 휴보는 5개의 손가락이 따로 움직인다. 그래서 휴보가 아시모랑 가위바위보 놀이를 한다면 이길 수 있다는 우스개가 있다. 휴보는 가위바위보를 다 낼 수 있지만 아시모는 바위와 보만 낼 수 있으니까. 또 휴보는 승리의 V자를 손가락으로 만들 수도 있다.
휴보는 오 교수팀이 1년 전에 개발했던 로봇 ‘KHR-2’를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기게적 강성이 커져 걸음걸이가 더 안정되고 상체가 더 부드럽게 움직이며 음성을 인식하고 합성하는 기능을 갖춰 사람의 말을 듣고 간단한 대답을 할 수있다.
다음호에 계속 2005년 03월 03일 15시 18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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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