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K2봉(8천611m)을 무산소 등정하고 세계적 거벽 등반가로 최정상급 산악인인 박정헌(남, 34세)이 지난 1월 16일 히말라야 거봉인 촐라체봉(6천440m) 등정을 성공한 후에, 하산길에서 후배 산악인을 구해내고 본인은 정작 손가락 8개를 잘라내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남양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동회)는 오는 3월 말일까지 남양동 출신 박정헌 돕기 운동을 적극 전개한다. (본보 2005년 3월 3일자 9면 보도)
위원회는 지난 3일 남양동 관내 플래카드 게시대 3곳(남양검문소, 대성초등학교, 시외버스터미널)에다 ‘의로운 산악인 박정헌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을 게첨하고 관내 전 조직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박정헌은 남양동 중촌마을 출신으로 지난 1995년 에베레스트 등정으로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상했고 1999년에는 세계 거봉인 히말라야 K2 정상에 무산소 등정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등정에서는 후배 산악인 최강식의 실수로 50여 미터의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진 틈)에 빠지자 로프로 서로를 연결해 박정헌이 끌려가면서 경사면에 충돌, 왼쪽 갈비뼈 7~8번이 부러진 극한 상황에서도 후배 산악인을 구해내고 기적적으로 생환하여 국내 유수 언론사인 조선일보 1면 톱기사로 실리는 등,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편 현재까지 김수영 시장외 간부공무원이 1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한후, 삼천포산악회에서 모금운동을 통해 약 250만원을 모아 지난 2월 28일 전달했으며 이번 남양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모금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