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에 소 부루세라병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이병에 감염된 소는 전량 살처분(땅에 매몰)하고 있어 해당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마찰을 빚고 있다.
25일 경남도 축산과 방역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현재 소 부루세라병에 걸린 소가 300여마리에 달하면서 지역도 김해, 양산, 함안 등 도내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 부루세라병에 감염되는 소는 일체 외부로 유출될 수 없으며 처리방법은 현재로서는 땅에 매몰하는 방법 밖에 없기때문에 매몰장소의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이 발생하고 있어 다른 방법으로 처리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함안군의 경우 지난 14일 축산진흥연구에서 소 부루세라병을 검진한 결과 35여마리의 소에서 발병 한 것으로 판명되어 지난 23일 함안군 가야읍 가야리의 인근 농지에 주민들과의 상의도 없이 중장비를 동원, 깊은 웅덩이를 파고 몰래 매몰하려다가 주민 40여명이 몰려와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까지 벌였다.
주민들은 다른지역에서 병에 걸린 소를 하필이면 우리마을에 매몰하는 것은 있을수 없다며 몰래 매몰한 소를 다른곳으로 옮겨갈 것을 요구하자 이미 매몰한 병든 소를 다시 파내면 이곳 주변의 축사에 전염될 우려가 있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35 여마리중 매몰하지 못한 15마리는 다른곳으로 가져갔다는 것이다.
소 부루세라병에 걸린 소가 갑자기 늘어나는 이유는 지난 3월 이전까지는 축산진흥연구소에서 소 부루세라병 발병을 검사하기 위해 일반 젖소에만 적용하여 젖소의 원유를 주기적으로 수거해 검사를 했으나 지난 1일부터는 농림부에서 방역추진을 강화하기 위해 검진대상 소을 모든 한육우암소(도축용 소 포함), 농가 문전에서 거래되는 도축용 한우 암소까지 확대해 방역을 강화해 검진에 이상이 없는 소에 한해 검진증명서를 발급해주고 검진증 없이는 거래를 할 수 없도록 해 병에 걸린 소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