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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석종근과 함께 “그림으로 읽는 한자 세상”
한자는 그림문자이다. 현상을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한 것이다. 그러므로 한자를 형상의 그림으로 그려 보는 연습을 하면 현상이 보인다. 여기에는 상징성의 단순화, 철학성의 객관화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독자투고 : 기증문화 실천할 때

  우리는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지닌 문화민족임을 자부한다. 하나 문화민족임에도 불구하고 국력의 열세로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전쟁을 통해 각종 문화유산이 소실되거나 국외로 반출되었다.
최근 중국과의 정치적이슈가 되고 있는 고구려사 왜곡문제라든가, 일본이 독도를 놓고 국제적인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예산편성 운운하는 걸 보면 우리 정부는 내 것인데도 지레 겁 먹은 듯한 분위기다. 행여 잘못되기라도 하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지 않을 수 없다.
우연한 기회로 지난해 광복절을 맞아 울릉도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토박물관인 독도박물관을 보고 느낀 바가 있다. 그곳 전시품에는 우리나라 영토임을 증명하는 각종 옛지도, 독도와 관계되는 고문헌·자료들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독도 박물관은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울릉군이 대지를 제공하고 삼성문화재단이 건축한 건물에 이종학 초대관장이 30년동안 국내·외에서 수집·기증한 자료를 근간으로 각종 유품 및 자료 등이 망라되어 1997년 8월 8일 국내 유일의 영토박물관으로 개관되었다.
박물관의 전시된 사료들을 보면서 물증(사료)만이 시대적 상황을 증명할 수 있는데 그 사료들은 흩어져 있고, 개개인이 소장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즉 본인의 당대에는 귀중한 가치성을 알고 그런대로 보관·보존이 잘 되는데 본인이 사망한 후 세대를 이어가면서 역사의식 결핍으로 대부분의 사료가 불행히도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심지어 어떤 이는 가정의 보감이라 할 수 있는 족보도 부피가 크다는 이유로 버리는 예도 적지 않다.
이제라도 우리는 지난 역사의 흔적들을 귀찮다는 생각은 떨쳐내고 지역사회를 위하고 다음 세대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개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사료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증해야 할 때라고 여겨진다.

박영춘(부산 북구 구포동)
재부용산초교 13회 동문

2005년 03월 31일 13시 06분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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