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학지도’ 벌써부터 고민일세 』 2006학년도 대학입시 요강은 2005학년도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수능시험 일자와 수시 모집시기가 약간 늦추어졌을 뿐이다. 때문에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2005학년도 요강을 참조해 준비하면 될 것이란 게 입시 전문가의 조언이다.
하지만 2006학년도 입시요강을 대학별로 비교해 보면 4년제 대학 중 전형요강이 같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복잡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지난 21일 경남도교육연수원에서 도내 고등학교 진학지도 담당 교사와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2006학년도 진학지도 연수’에 활용된 자료를 중심으로 올해 대학 입시 기본전략을 정리했다.
◇수능 “영역별 비중 고려”
수능시험이 선택형으로 바뀌면서 본인이 지망하는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 대학들은 주로 언어·수리·영어를, 인문계 모집단위는 사회탐구를, 자연계 모집단위는 과학탐구를 각각 반영한다.
지방에 위치한 대학 가운데 대부분은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는 수리를,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언어를 반영하지 않는다. 때문에 수능공부에서 4개 영역을 공부할 것인지, 아니면 활용하지 않는 일부 영역을 제외하고 공부할 것인지를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과 예상 난이도를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다. 올해 수능 대비 기출문제는 지난해 수능시험과 평가원 모의 수능시험을 들 수 있고 이 기출문제는 빠른 시간 안에 풀어보는 것이 좋다. 이밖에 모의고사를 통해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해 실전능력도 함께 길러야 한다.
지난해 어렵게 출제된 외국어 영역은 올해도 난이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즉 어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지문의 내용이 어려워지고 길이도 길어질 전망이다.
◇수시 “학생부 관리부터”
2006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는 전체 모집 정원의 48%를 선발한다.
1학기에는 112개 대학에서 2만6849명을, 2학기에는 183개 대학에서 16만1363명을 선발한다. 2학기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은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관리를 잘해야 한다. 또 일단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수시모집은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 정원의 2~3 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면접 구술고사(일부 대학은 논술 포함)를 통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하는 대학들이 많다.
때문에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 학생부 성적이 좋아야 한다. 반대로 학생부 성적에 비해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높은 수험생은 수시 보다 정시를 목표로 하는 게 좋다.
각 대학의 주요 전형요소는 학생부는 물론 심층면접, 논술고사, 적성검사 등이다. 각 전형요소의 반영 방법과 비율에 따라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진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학생부 비중이 높다.
가톨릭대와 고려대·동국대·서강대·중앙대·한국외국어대 등은 논술고사 비중이 높다. 이들 대학은 1~2 단계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데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반면 학생부 등 다른 전형요소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다.
이밖에 단계별로 학생부와 심층면접을 반영하는 대학으로 건국대와 경북대·광운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부산대·전남대·충북대 등을 꼽을 수 있다.
◇논술과 심층면접 대비
심층면접은 수시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논술의 경우 반영 비율은 높지 않지만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논술은 평소 시사문제에 대해 부모님과 토론하거나 혹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토론을 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층면접에서는 시사적인 문제 이외에도 지망하는 학과와 관련된 문제를 많이 물어보기 때문에 지망 학과에 대해 지원 동기나 학문적 성격 등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최근의 경향은 영어 지문을 주고 그 지문 안에 나오는 내용을 물어보거나 해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회현상에 대한 분석력과 비판능력을 기르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 쟁점토론이나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 신문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시사문제에 대한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 2005년 03월 31일 13시 09분 / 교육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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