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능시 있으면 유리한 사회봉사활동 점수제가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돼 있지않아 점수를 위한 봉사로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들 봉사활동이 현행 입시제도와 맞지 않은데다 사회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편법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의 최소 의무봉사활동 시간은 학년당 20시간, 일부 대학의 봉사활동 특별전형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10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해야한다.
하지만 대부분 일반계 고등학교들이 평일에는 특기·적성교육 등으로 주말에도 학원공부나 과외 등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내실있는 봉사활동을 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는 사람을 통해 확인증을 받거나 시간을 늘리는 것 정도는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
도내 모 일반계 고교의 경우 청소년 단체 활동에도 봉사점수를 주는 등 오히려 순수하게 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반대로 방학때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기 때문에 사회복지기관이나 각 공공기관이 학생을 기피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도내 모 고교 교사는 “봉사활동을 할수있는 시간도 부족하고 장소도 한정돼 있어 알면서도 속아주는 경우가 많다”며 “입시 중심체제에서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토로했다.
자원봉사단체 관계자는 “몇시간이면 돼냐고 묻는 단체가 있다는 얘기를 학생들을 통해 들었다”며 “봉사활동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보다 철저하게 봉사활동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