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던 도내 소비자물가와 생활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통계청 경남사무소가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는 신학기로 인한 학교 납입금·학원비 등 서비스 부문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농축수산물 가격 인상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2.4%에서 올들어 1월 2.5%, 2월 2.8%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또한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6%로 정부의 올해 소비자물가 억제 목표치인 3%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고 올들어 3월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로는 2002년의 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9%로 지난 2월의 0.6%보다 0.2% 포인트 올라가 지난 1월의 0.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달에 비해 상승한 품목은 가사서비스(3.0%)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다음은 교육(2.7%)·채소 및 해초(2.6%)·과실(2.5%)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담배(27.2%) 가격이 상승률을 주도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에 민감하게 느끼는 156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지만 상승률은 지난 2월보다 0.4% 포인트 떨어져 하락세를 보였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3%, 올 1월 3.6%, 2월 4.0%로 상승했다 지난달 하락세로 전환됐다. 품목별로는 양파·토마토·닭고기·납입금(유치원) 등 39개 품목이 상승했고 호박·시금치·오이 등 24개 품목이 하락했다. 그 외 92개 품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상품성질별로는 전달보다 0.7%, 서비스는 1.0% 상승했다. 상품의 경우 농축수산물(0.7%)·공업제품(0.6%)이 상승했으며 서비스의 경우 개인서비스(1.6%)·공공서비스(0.7%)·집세(0.1%)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전달 대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경남은 9개 시·도 중 경기·충북·충남과 같은 중간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해마다 3월에는 신학기가 있어 학교 납입금과 학원비 상승 등으로 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는데 올해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