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 오미자차·금귤탕이면 ‘거뜬’

한 낮에는 따뜻한 봄날인가 생각되다가도 아침저녁으론 다시 겨울로 돌아가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일교차가 크다보니 주위에 감기환자가 하나둘 늘어간다.
느닷없이 코를 훌쩍이고 침을 삼키면 목이 아픈 사람은 약이 아닌 음식으로 감기를 다스려야 한다. 비타민C가 풍부한 오미자와 금귤은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가족 모두에게 좋은 오미자차
기침과 가래가 동반되는 감기에 특히 좋은 오미자차. 한방에서는 목소리가 가라앉았을 때 특효약으로 오미자차를 권한다.
오미자는 단맛, 신맛, 짠맛, 매운맛, 쓴맛의 다섯 가지 맛이 난다해서 오미자다. 빛깔도 칵테일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예쁜 선홍색이다. 맛 또한 혀의 구석구석을 즐겁게 한다. 맛있는 차 마시고 지긋지긋한 감기도 물리치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만드는 법 : 오미자 20g에 물 400ml 정도 붓고 약한 불에 은근히 달여 3분의 1로 졸아들면 꿀을 타서 마신다.
또 호박 1kg, 꿀 1kg, 마늘즙 100g, 오미자 500g을 잘 섞어 따뜻한 곳에 3~4일 두었다가 3숟갈씩 하루 3번, 밥 먹은 후 1시간 뒤에 먹어도 좋다.
△ 팁 : 오미자만 끓일 때 오미자 자체의 강한 신맛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이런 방법을 시도해보자. 끓일 때 배를 넣으면 신맛이 줄어든다. 단 이 경우 당뇨가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인삼도 같이 넣어 끓이면 신맛을 완화시키고 인삼의 열성분이 감기에도 도움이 된다.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라면 맥문동을 인삼과 같이 넣어도 된다. 맥문동의 찬 성질이 인삼의 따뜻한 기운을 누그러뜨려 준다.
◇아이들을 위한 금귤탕
감기 환자에겐 비타민 C를 공급해 주면 좋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것으로는 모든 녹황색 채소나 과일류가 해당이 되지만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은 특히 배, 감, 깻잎, 매실장아찌, 무, 귤, 금귤, 오렌지, 파, 마늘, 생강, 미나리, 쑥갓 등을 평소에 많이 먹어주면 도움이 된다. 이중 귤, 그중에서도 금귤을 가지고 아이들의 감기를 이기는 금귤탕을 만들어 보자.
△ 만드는 법 : 금귤은 껍질까지 먹는 거라서 잔여농약이 없도록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흐르는 물에 귤을 씻어 준 다음, 식초를 몇 방을 떨어뜨린 물에 20분 정도 담가둔다.
금귤 10개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깨끗이 씻은 뒤 이쑤시개로 구멍을 3~4개 정도 뚫어준 후, 냄비에 물 2컵과 함께 넣고 중불에서 끓이다가 한번 끓어오르면 약불에서 껍질이 흐물거릴 때까지 달인다. 이때 약불에서 살살 끓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이 오렌지색을 띠면 꿀을 약간 넣고 다시 한번 끓인 후, 식기 전에 마시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