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도축두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나 증가

지난 2003년말 미국 광우병 발생 파동과 그동안의 경기침체 장기화로 지난해까지 축산물 소비기반이 크게 위축되어 쇠고기 등 육류 소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서도 쇠고기 소비는 금년에 접어들면서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경상남도 축산진흥연구소에 따르면 올 3월까지의 도내 도축물량을 집계한 결과 소 도축두수는 14,971두로 지난해 같은기간 9,046두보다는 65%가, 2003년보다는 약 4%가 증가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광우병 파동 이전인 2002년도에 비해서는 약 97%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 소 도축두수 :
(‘03. 3월까지) 14,402두
(‘02. 3월까지) 15,487두
특히, 올 3월까지 한육우 도축두수는 13,035두로 지난해 같은기간 7,760두 보다는 약 70%가 증가되었고 2003년도 12,797두와 2002년도 13,754두와 비교해 보면 상회하거나 거의 같은 수준으로 도축되었다.
이와 같이 소 도축물량이 증가되고 있는 것에 대해 축산진흥 연구소 관계자는 산지 소값의 하락과 한육우 사육두수 증가, 경기회복 전망에 따른 소비자의 쇠고기 구매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데 그 원인이 아닌가 하고 여겨진다고 말하고, 앞으로 4~5월에도 행락철을 맞아 쇠고기 소비가 다소 늘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부 발표에 따르면 금년도 국내 쇠고기 총 수요량은 지난해 328,000톤보다 1.8%증가된 334,000톤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중 국내산은 154,000톤으로, 자급율은 약 46. 1%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 쇠고기 소비량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꾸준히 증가하여 왔으나 2002년도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량 8.5㎏을 최고기점으로 하여 2003년에는 8.1㎏, 지난해는 6.8㎏으로서 2년 연속 감소하였고, 지난해 쇠고기 소비량은 ‘95년(6.7㎏) 이후 9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쇠고기의 산지시세는 큰암소 500㎏기준으로 작년 4월 4,798천원에서 올해 4월 4,235천원으로 12%감소했다.
한육우사육두수는 작년 3월 187,860두에서 올해 3월 198,842두로 5.8%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