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은 4월 21(목)일 오후 3시부터 5월 31일(화)까지 『중국미술의 오늘』전을 전시관에서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을 시작으로 전북도립미술관에 이어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순회전시를 갖는 이번 전시는 중국 현대미술의 제 양상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전시로서 한국과 중국의 미술문화 교류를 위한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행된 기획전시이다.
『중국미술의 오늘』전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5년마다 열리는 중국 제10회 <전국미술전람회>에 출품된 작품들 중 우수상 이상의 수상작품과 심사위원들의 작품 중에서 141점을 엄선하여 전시된다.
1986년 중국의 문호개방 이후 중국 현대미술의 변화하는 모습과 체제 비판적인 주제의식, 큰 규모, 충격적인 실험성, 전통과 지역성의 배합 등을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1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중국현대 미술전>과 한중수교 10주년을 기념하여, <제9회 전국미술전람회>의 작품을 선별하여 전시한 바 있지만, 이번 전시회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지방의 미술애호가들에게도 관람의 기회가 주어져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으며, 또한 경남도립미술관에는 처음으로 국공립미술관과 공동주최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활발한 국공립 미술관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중요한 기회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을 장르별로 보면 중국화 46점, 유화 41점, 판화 14점, 수채화 13점, 삽화 6점, 조소 1점, 칠화 4점, 만화 4점, 포스터 4점, 선전화 2점, 벽화 1점, 연환화 3점, 연화 1점, 천공에 1점등 14개 부문의 총 141점이 전시되어 중국 현대미술의 변화하는 모습을 경남에서 처음으로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유구한 역사 속에서 중국의 전통적 유형들의 작품인 중국화를 비롯하여 연화, 연연화, 칠화 등 중국미술의 전통적인 회화양식과 다채로운 유형별 작품성향과 함께 1980년대 이후 중국미술계의 변혁의 기운을 통해 중국현대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대미술은 대체로 전대의 전통을 부정하고 단절을 선언하는데서 출발하지만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을 통해 왕성한 생명력을 가진 회화의 내일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며, 아울러 경남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문화의 저변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