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윤효석씨 작품전


서·화·각을 겸비한 한국의 중진 서예가 신구 윤효석씨가 27일부터 30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작품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3일 서울 인사동 물파아트센터에서의 전시회에 이어 여섯번째로 마련하는 전시회로 80여점의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다.
윤효석씨는 청소년 시절부터 익혀온 한글 서예공부와 한문 서예의 조형연구를 병행하여 여러 차례의 입선과 특선을 수상, 90년대 세 차례의 개인전과 다양한 장르의 그룹전을 통해 자기 개성의 서예와 전각 그리고 문인화 작품을 발표 하였다.
2000년 괄목할 만큼의 독창적인 사유 패턴과 조형 사고에 의한 차별화 된 빛깔의 작품전개를 시도하였으며, 중국 유학 후 본격적으로 다양한 재료의 실험과 새로운 조형언어의 구사로 지금은 자기 영혼과 함께 새로운 경지를 위해 쉼없이 노력하고 열정을 불태우며 다양한 조형어법과 절제된 조형언어의 독자성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역시 전통서예의 표현기법과 형식을 두루 섭렵하면서 연관 학문에도 관심이 가져 조형요소와 표현기법에서 나타나는 차별성과 독자성으로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전통서예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대서예의 새로운 방향과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색, 다른 세계로의 접근을 시도하려 하였다.
그 증거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보여지는 서체추상작품과 환조로된 문자 조각이다. 특히 이중에서도 서체추상 작품은 디지털의 결합으로 컴퓨터 플래쉬 작업을 통한 서체의 변화과정을 거쳐 4차원의 무수한 서체를 만들어 낸 것을 말한다.
한 예로 공(空)이 컴퓨터 작업을 통해 0으로 변화하면서 만들어지는 무수한 서체들을 작품으로 재해석 하였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윤효석씨의 작품전은 디지털세계의 무궁한 변화의 가능성을 눈으로 직접적으로 관찰하고 앞으로의 미술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윤효석씨는 “4년만에 하는 전시회라 감회가 새롭고 독자적인 새로운 영역을 추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서예에 디지털을 결합시킨 새로운 시도의 작품들이 관심을 끌어 기쁘고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를 찾아 평가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시회의 취지를 말했다.
오는 7월 25일부터는 프랑스 메종 데 자쏘씨아씨옹에서 초대전도 계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