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시지정 신기술업체 협약서 첨부해야”


사천시가 추진중인 서부첨단산업단지 배수지 방수공사 전자입찰 참가자격을 두고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남도회와 도내 미장 방수면허업체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협약서 입찰 전·후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7일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남도회에 따르면 시가 지난 6일 서부첨단 산업단지 배수지 방수공사와 관련해 입찰공고를 냈다. 이 입찰공고에는 미장, 방수 조적공사 면허보유 업체로 건교부 지정 신기술 광물성 섬유직포를 이용한 수지모르터 방수공법의 기술자 또는 신기술 사용 체결이 가능한 업체로서 시가 지정한 신기술업체인 (합)건화기업과 협약서를 첨부, 제출해야 이번 입찰에 가능토록 했다.
특히 시는 입찰 전 협약서를 제출한 업체에만 입찰 참가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전문건설협회는 신기술 업체와 협약체결을 위해 시가 지정한 업체를 방문했지만 협약에 실패, 지난 14일 협조공문을 발송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시 지정 업체가 당사 협력업체 보호라는 명분을 들어 타 업체들에게는 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 바란다는 통보를 해 이번 입찰을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협회는 “인근 진주시의 경우 입찰전 신기술 업체와의 협약체결이 특정업체와 담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입찰후 낙찰자가 협약서를 체결토록 하고 있는데, 사천시가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입찰전 협약서를 제출토록 하는 것는 도내 80여개 면허업체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입찰전에 신기술 업체와 협약체결을 요구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고, 협회에서 주장하는 입찰후 협약서 제출은 적격심사 후 협약서 제출과 시공업체 선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히고 “현재 일선 지자체에서도 입찰 전·후 협약서 제출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업체들의 이익만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8일 4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용현면 구월리(첨단배수지 시설부지) 7740㎡ 바탕만들기와 배수지 방수공사를 위해 지난 6일 12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전자입찰을 하기로 하고 현재 4개업체가 입찰서류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