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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이 두 동강 난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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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안 주민들 반발, 향우지 “남양(南陽)”에 긴급 동의로 게재
본지 취재진은 지난 22일(일) 재경남양향우회 제10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는 남양인의 긍지와 애향심이 결집된 향우지인 “남양(南陽)”창간호를 접할 수 있었다.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창간특집 긴급동의 난에 눈길이 멈췄다. “남양이 두 동강 난대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그 내용을 본지가 단독 입수해 전문을 여기에 싣는다. 독자의 냉엄한 판단과 조언을 기다리면서.... (편집자주)
천혜의 神地 남양땅이 송포동 포도단지를 가로 지르는 국도 3호선(확장사업) 선형 변경으로 南·北 두 동강이 날 지경에 이르렀다.
부산지방 국토관리청은 지난 2002년 10월 총사업비 천707억원이 들어갈 국도 3호선 확장사업을 착공해 2007년 완공 에정이다. (국도 3호선은 남해 미조에서 평북 신의주까지이다.) 공사구간은 현재 2차선인 사천읍 사주리에서 대방동 연육교 입구까지 총 18km, 6차선 2.8km, 4차선 15.2km로 확장된다. 공사구간 중 2공구인 사천읍 사주리에서 노례마을까지 10.1km는 착공 2년이 넘어 공사가 한창이나 높이 4~6m의 박스(Box)형 도로로 설계되어 있어 주민들의 부체도로, 진 출입로 확보 등 민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17%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1공구인 남양지역이다. 1공구는 노례마을에서 새고개~동림동(사천문화예술회관 앞 경유)~창선·삼천포대교(연육교)까지의 현재 국도를 노례마을에서 송포동 포도단지를 가로질러 송천마을 앞을 지나 광포뒷산에 터널을 뚫어 실안(송원관광농원)옆으로 나와 연육교로 연결하도록 하는 7.9km다. 이 공사구간은 노례마을 난고개 높이에서 모충공원까지 수평이 되도록 박스 또는 고가도로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즉 노례마을 입구 난고개에서 포도단지를 가로질러 송천마을 입구 까지는 4~6m의 박스고가도로가 설치되고, 송천입구에서 송포천을 지나 모충공원까지는 공장지대 건물 위로 고가도로가 가설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아래와 같은 곧 닥쳐 올 현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남양지역이 두 동강이 나 남양인들이 남북으로 왕래할 때나 동사무소, 농협, 바닷가, 와룡산 등지로 가려 할 때 박스통로나 고가도로 밑을 이용할 수 밖에 없어 엄청난 불편을 겪게 될 것이다.
둘째, 신설 고가도로는 물론 박스형 도로 주변의 농토는 아무 쓸모없이 영원히 버려져야 할 것이다.
셋째, 중촌, 사촌, 송천, 선전, 신촌, 양계, 신송 등 신설 도로변 마을들은 고가도로나 박스도로 뚝에 시야가 막혀 아름다운 바다경관과 해조음 노을은 물론 우리의 산 와룡산을 조망할 수 없는데다 먼지만 둘러쓸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넷째, 송천마을 앞 공장지대는 건물지붕 위로 고가도로가 설치되어 차량들이 질주할 경우 공장에 종사하는 남양인들은 소음, 먼지 등 환경위생이 현재보다 좋을 수 있겠는가?
다섯째, 먼 훗날 후손들이 현재의 南陽人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물론 현재의 지역개발을 위해 필요한 건설사업과 조처가 불가피한 점도 있겠지만 우리는 여기서 실안지역의 경우를 주목한다. 2년 전 실안동 지역 주민들은 송원농원 옆에서 실안교회까지를 높이 4~6m의 박스형 고가도로를 가설해 연육교와 연결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해안동네(선창마을)와 안동네를 둘로 갈라 놓는데다 바다를 조망하거나 이용하기 어려운 점 등 생활에 불편이 커질 것을 우려해 고가도로 설치를 극력반대하였고, 결국 기본 설계를 변경하여 현재의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신호체계를 활용하도록 하였다.
이와 함께 실안동 주민들은 마을 앞에 관광단지가 조성되는 등 해안관광지역으로 개발되고 있어 고가도로를 통해 관광객들이 남해로 질주하기 전 실안해안관광지에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들이었다. 이같은 결정은 실안동 주민들이나 부산지방 국토관리청, 일반 시민들도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다행한 일이다.
이에 反해 남양지역에 대해서는 실안지역의 강력한 집단행동에 자극을 받은 부산지방 국토관리청은 당연히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주민 공청회는 물론 설명회 한번 갖지 않았고, 주민 의견 수렴마저 하지 않아,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남양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토지 보상을 받게 될 몇몇 외지인들은 반대할 이유가 없겠지만...
지방자치체가 정착되어가고 토론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시민들의 주장도 다양하고 당당해 졌지만, 남양지역의 뜻있는 분들과 각종 단체 등 주민 대부분은 좋은 의견도 개진하지 못하고, 행정의 만능주의를 안타까워 할 따름이 아닌가.
사천지역은 첨단항공단지 활성화 등 산업단지가 활기를 띄게 되고, 삼천포지역은 정부의 남해안 개발사업과 수산해양 관광사업 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남양지역은 강지바다가 해양스포츠 휴양단지로 개발되고 낙조, 낚시, 인근, 죽방염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널려 있는데도 통행위주의 고가도로는 우리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진고속도로와 연육교 개통으로 삼천포지역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도로 확장사업은 시급한 실정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남양지역을 두 동강 내지않고도 도로확장을 통해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삼천포입구인 남양지역에 접어들면 이미 해안 관광지역에 도착한 것이 아닌가. 속도를 낼 일이 없다. 남양중학교 밑 네거리에서 광포 쪽 해안도로를 확장한다면 포도단지의 옥토도 버리지 않고 도로변 주민들도 관광객과 접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현재 설계대로 포도단지를 가로지르더라도 고가도로가 아닌 평면도로로 확장 개설하고 신호체계를 갖추면 토지 이용률과 주민 안전도도 높아질 것이다.
현재의 국도 3호선 중 연육교에서 남양동 죽전 진동마을 앞 삼거리까지는 4차선으로 확장되어 있기 때문에 삼거리에서 노례마을까지만 확장한다면 공사구간도 짧고(3km이내) 공사비도 크게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2공구는 봇물처럼 쏟아지는 민원에도 불구하고 국지별로 해결하면서 공사가 계속 진척되고 있지만 1공구는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해 겨우 분할측량을 끝내고 편입토지 보상에 들어간 상태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대와 예산부족으로 2010년 10월쯤에야 준공될 예정으로 되어 있다.
앞으로 대진고속도로가 통영, 거제까지 연장 개통되고 환상의 바다 속 환상의 침매터널로 가덕도를 거쳐 부산까지 연결되면..... 또 전남, 여수에서 남해로 연육교가 가설되고, 삼천포대교를 거쳐 고성 상리지역에서 통영고속도로와 연결되면, 사천(삼천포) 관광사업에는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 것이며, 행여 남양지역은 소외되거나 잊혀져 버릴까 두렵기도 하다.
환경은 보존하고 보호할수록 가치가 높다. 남양지역을 관통할 고가도로는 지역분할뿐 아니라 남양땅의 형세와 정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같은 제안은 님비현상이나 지역이기주의만을 내세우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으며,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행정의 옳고 그름을 論하기 전에 지금이라도 공청회와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하다.
그리하여 남양인과 지역정서, 삶의 질을 높여 줄 복지(福祉)남양을 최우선에 두고싶다.
재경남양향우회 2005년 05월 26일 7시 30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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