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신고창구 마련


요즘들어 현금영수증 발급여부를 놓고 업체와 고객간 충돌이 부쩍 늘고있다.
세원노출을 꺼려해 발급을 거부하는 업체와 연말정산이나 복권 등의 혜택을 보겠다는 고객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원 김모(32)씨는 직원들과 회식후 업소측에 현금영수증을 요구했지만 거절 당했다.
또 박모(45)씨도 의류업체에서 옷을 구입한 후 영수증을 요구했지만 기기설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받지 못했다.
이에따라 국세청은 소비자들이 현금영수증 발급거부 업소를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의 신고창구를 마련해 운영키로 했다.
신고된 업소에 대해서는 행정지도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고방법을 살펴보면 현금영수증 상담센터(1544-2020)로 전화해 발급거부 업소의 상호와 사업장 위치 및 제보자의 인적사항 등을 상담원에게 알려주거나 현금영수증 홈페이지(현금영수증.kr) 및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의 ‘현금영수증 발행거부 신고창구’에 직접 신고하면 된다.
또 세무서 직원에게 직접 신고할 수도 있으며 처리결과에 대한 회신을 원하는 경우 이메일 이나 휴대전화번호를 남기면 조치 결과를 회신받을 수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4월까지 현금영수증 상담센터와 홈페이지에 신고된 현금영수증 발급 거부건수는 총 6164건으로 1월 343건이던 것이 2월 752건, 3월 2946건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4월에는 2123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이 전체의 40%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소매업이 33%, 학원·미용실 등 개인서비스업이 14%로 파악됐다.
특히 국세청은 발급거부로 신고된 업소가 현금영수증 가맹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가맹점 가입을 권장하고 VAN사 대리점에게 해당 업소에 현금영수증 발급장치를 설치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또 가맹은 했지만 현금영수증 발급방법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에는 세무서 직원이 단말기 사용법을 직접 설명하고 발급요령 등이 인쇄된 유인물을 전달하는 등 행정지도를 실시한다.
세무서 관계자는 “현금영수증 발급을 잘 지키지 않은 곳은 대부분 영세업소 인데다 기기 설치비까지 부담이 되고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