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암 이길 수 있다. 암치료의 일반적 원칙 』

"포기하는 순간 무너져요"
완치율 50% 넘어… 긍정·적극적 자세 중요

암은 나와 내 가족도 안전지대에 있다고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암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의심스러운 환자들에게 의사들은 의학적으로 어떻게 접근할까?
이해를 돕기 위해 중소기업 계장인 55세의 애연가 김골초씨를 예를 들어 가며 암치료의 일반적인 원칙에 대해 알아본다.
김계장은 40년 가까이 하루에 담배를 한갑반정도를 피워왔다. 최근 3개월 전부터 체중감소와 함께 기침 가래가 시작되면서 가래에 피가 묻어 나와 병원을 방문했다. 우선 흉부 X-선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상 오른쪽 폐에 종양이 의심스러운 소견이 나타나 폐암이 강력히 의심됐다.
▲암 의심스러울 때는 어떻게
암이 의심스러운 환자에게 의사들은 제일 먼저 무엇을 할까? 첫 번째로 종양이 진짜 암(악성 종양)인지 아니면 일반적으로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양성 종양인지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암세포를 현미경으로 확인해야만 그 종양이 진정으로 악성 종양인 암이라고 확진할 수 있으며 암이 맞다면 어떤 종류의 암인지까지 알 수가 있다.
암세포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암세포의 종류를 알면 그 암이 어느 장기에서 발생했는지, 빨리 자라고 조기에 다른 장기로 퍼져 나가는 성질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어 암치료의 방침을 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단순 흉부 X-선 사진상 종양이 의심스러운 경우, 조직검사에 앞서 일반적으로 진짜 종양이 맞는지 그리고 향후 조직검사의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CT 촬영을 한다.
김계장의 경우, 흉부 CT 촬영을 해 보니 딱딱한 종양이 확실하였다. 아울러 종양의 위치가 다소 폐의 바깥 쪽에 위치하여 CT-유도하 조직검사를 한 결과, 폐암의 한 종류인 편평상피세포암으로 확진됐다.

▲폐암으로 확진이 되었는데
암으로 확진된 다음에 해야 할 과정은 환자의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를 알기 위해 몇 가지 검사를 추가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CT촬영(흉부, 복부, 골반 CT 중 하나 또는 전부), 뼈 동위원소사진 등을 기본으로 하면서 암의 종류에 따라 또 다른 특수검사가 추가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병기를 결정하기 위한 검사를 통해 환자의 암이 초기인지 아니면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된(퍼진) 4기 암인지 알 수가 있다.
여기서 김계장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김계장에게 상복부가 포함된 흉부 CT촬영 및 뼈 동위원소촬영을 시행한 결과 안타깝게도 간과 뼈에 암이 전이된 소견이 발견됐다.
즉 김계장은 4기 편평상피세포 폐암환자인 것이다. 따라서 김계장에게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어떤 치료가 적합한가
1. 2기 고형암은 수술이 주치료법이며 방사선치료 또는 항암제치료를 추가할 수가 있고, 4기 암은 수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가 허락되면 항암제치료가 주 치료법이 된다.
3기 암은 암의 종류에 따라 수술을 할 수도 있고 수술을 못하는 경우, 항암제치료가 주 치료법이 되기도 한다.
암의 종류와 병기에 따라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제치료를 각각 단독으로 또는 두 세가지를 함께 시술함으로써 환자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암치료를 시행한다.
이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 환자의 활동능력이다. 즉 환자가 암으로 인해 기력이 없어 하루 중 반 이상을 누워 있어야 하거나 더욱 더 기력이 떨어져 하루 종일 누워 있고 소변 대변을 환자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항암제치료를 받아 낼 수가 없다.
이런 환자에게는 암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는 피하고 여생을 편안하게 해주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계장은 4기 폐암환자로 항암제치료가 필요한데 다행히 암으로 인해 다소의 불편감을 느끼고 있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어 혈액종양내과에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항암제 치료는 어떻게
매번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기 전에 환자의 간, 신장, 골수기능 등을 검사하고 활동능력을 파악하여 환자가 항암제치료를 받아 낼 수 있다고 판단돼야 치료를 한다.
두 세차례의 항암화학요법을 마칠 때마다 치료 효과 판정을 위한 검사를 시행한다.
치료 전에 비해 효과가 있을 때는 계속 진행하고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현재의 치료를 중단하거나 항암제 종류를 바꿔 새로운 항암제 치료를 한다.
보통 6회 정도의 항암화학요법을 하고 난 뒤 항암제 치료를 중단하고 3~6개월 간격으로 암이 재발하는지 또는 진행되는지 관찰을 반복한다. ???

▲암은 죽음의 병?
암이라고 하면 우선 불치의 병으로 인식하고 사망과 직결해버린다.
그러나 완치율이 50%가 넘는다. 또 암에 칼을 대서 수술하면 더 빨리 퍼져서 죽게 된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렇지 않다.
수술과 항암제 치료 등 기술이 발전해 적절하게 협진하여 치료하면 암을 이길 수 있다.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말기암으로 판정받으면 모든걸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완치는 어렵더라도 생명을 연장시키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2005년 06월 09일 10시 42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