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맨발걷기는 숲과 함께 만들어가는 상호작용
오늘, 늘 그렇듯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카를로 로벨리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다시 곱씹었다. 발바닥이 흙과 만나는 순간의 그 촉감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로벨리가 ......

『 ‘하라청소년쉼터’ 돕기 뮤지컬 공연 』

모처럼 뜻깊은 공연이 창원성산아트홀을 찾아든다. 창원 하라청소년쉼터(소장 공명탁)가 쉼터확장을 위해 아카펠라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를 준비했다.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창원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올려지는 <거울공주 …>는 창원 하라청소년쉼터가 주최한 공연으로 이날 공연수입금은 청소년쉼터 확장을 위해 쓰인다. 이번 공연은 복권기금사업 중 한국문예진흥원이 마련한 ‘2005년 신나는 예술여행’이란 사업 중 하나다. 이번 작품도 ‘전국청소년쉼터와 함께 하는 아카펠라 뮤지컬’이란 명칭을 달고 있다.
공연을 하는 이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들이 만든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텅 빈 무대, 음향도 전혀 없고 소품은 최소화된다. 배우들은 몸과 입으로 숲·바람·나무·호수 등을 형상화해 낸다. 그 흔한 무대장칟조명효과 없이 순수 배우의 목소리와 몸짓에만 의존한 공연. 마치 그로토프스키가 주창한 가난한 연극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작품의 배경은 바보온달이 후주국을 물리치고 장군이 된 시기. 이 시기 평강공주를 보필하던 시녀, 연이의 이야기다. 연이는 평강공주를 부러워하다가 숲 속에서 만난 야생소년과 그녀 자신이 마치 바보온달과 평강공주가 된 듯한 혼란을 겪게 된다. 결국 죽음을 맞는 야생소년을 통해 연이는 자아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공연을 주관하는 하라청소년쉼터는 지난 2001년 6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문화관광부가 지정하고 경남도와 창원시에서 위탁받아 도내에서는 드문 가출남자청소년을 위한 지원시설이다.

2005년 06월 16일 8시 51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