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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재 채택료 ‘교육계 쟁점으로…’

전교조 경남지부, 근절 운동 자발적 동참 확산


최근 진주지역 몇몇 학교를 중심으로 부교재 채택료 근절 선언이 나온 가운데 이 움직임이 전교조경남지부 각 지회를 중심으로 도내 전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지부 사무실에서 긴급 집행위원회를 갖고, 부교재 채택료 문제와 관련해 일선 학교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채택료 근절에 동참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가기로 했다.
전교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이날 집행위원회에서는 부교재 채택료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두 가지 의견이 제시됐다.
첫 번째 의견은 조합원의 경우 대부분 채택료를 받지 않고 있는데, 지부가 근절 선언을 하는 것은 결국 구체적 사례도 없이 교사들을 범법 집단으로 내몰 수 있다는 것.
또 다른 견해는 전교조 조합원은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부교재 채택료가 교육계에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면 진주지역처럼 깨끗하게 선언하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전교조경남지부는 지부가 채택료 근절 선언을 주도하기 보다 단위학교별로 전교조 분회장과 활동가들이 중심이 돼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마산과 창원 등 채택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은 도내 도시지역 학교의 경우 부교재 채택료 근절 선언에 참여하는 교사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송호찬 전교조경남지부장은 “몇년전 부교재 채택료가 지역에서 큰 문제가 된 이후 교묘하고 보이지 않는 방법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때문에 상황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아니면 여전한지 알 수 없다”며 “지부에서 성명서만 내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지회장이 중심이 돼 실질적인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 지부장은 부교재 채택료 문제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일차적으로는 ‘받아도 그만, 받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교사들의 불감증이 원인이며, 이익을 얻고자 하는 서점업자의 집요함이 결합돼 있다”며 “학교에서 부교재 채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교사들이 부교재를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택 마산 합포고등학교 교사도 12일 인터넷 경남도민일보(idomin.com)에 기고를 통해 “보통 부교재에는 책값의 15%가 채택료로 정해져 있다.
한 학교 10개 반에서 6권씩의 부교재를 본다고 가정하면 채택료로 들어오는 돈은 무려 800만~900만원 정도”라며 “부교재 채택료 수수는 일부교과목, 일부교사들의 문제인 만큼 해당교과목 교사들의 ‘채택료를 뿌리뽑자’는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택료 근절 운동은 이달 초 진주 명신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중앙고등학교, 진주여자고등학교, 진주고등학교, 진양고등학교로 이어져 200여 명의 교사들이 동참했으며, 지역 도서 도매업자들도 뜻을 같이 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5년 06월 16일 8시 52분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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