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조1663억 전년비 15.7% 증가


지난 2000년 5월 도입된 기업들의 어음대체 결제제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경남지역 어음대체 결제비율은 전년 동기대비 9.3%p 증가할 만큼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한국은행 경남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경남지역(김해·양산지역 제외) 소재 기업들의 어음대체 결제제도 이용실적은 2조1663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8722억원에 비해 1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어음대체 결제제도란 기업들간 상거래 결제시 이용되는 상업어음의 연쇄부도 및 물품대금 결제 지연 등의 폐해를 해소하고 현금결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0년 5월 도입, 시행한 제도로 기업구매자금 대출과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이 있다.
한국은행은 2000년 5월22일 기업구매자금대출을,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은 2001년 2월12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어음대체 결제제도 사용 건수도 4만7774건으로 전년의 4만2677건에 비해 11.9% 증가하는 등 기업들에게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부문별 이용실적을 보면 기업구매자금대출 실적은 7985억원(1만7902건)으로 전체의 36.9%를,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은 1조3678억원(2만9872건)으로 전체의 63.1%를 차지했다. 어음대체제도 이용실적이 증가함에 따라 상업어음 할인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상반기 중 상업어음 할인액은 1조1455억원으로 2004년 상반기 1조4680억원에 비해 22.0% 감소했으며 건수로는 17.6%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어음대체 결제비율도 2004년 상반기중 56.1%에서 올 상반기에는 65.4%로 9.3% 포인트 상승했다. 어음대체 제도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금융기관은 어음대체제도 이용실적에 따라 한국은행 저리자금(연 2.0%의 총액한도대출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어음대체제도를 이용한 금융기관의 대출취급이 증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도 어음대체 제도를 이용할 경우 어음발행 및 관리비용이 절감되고 자금조달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신용보증지원, 세제지원, 정부물품 구매입찰시 우대, 불공정 하도급행위에 대한 제재완화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경남지역의 기업구매자금대출 및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어음대체제도 이용실적이 꾸준히 증가해 경남지역 기업들 간에 기존의 상업어음을 대체하는 새로운 상거래 결제수단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도의 어음대체 결제비율이 65.4%로 전국(67.5%) 수준을 밑돌고 있어 정착될 때까지 금융기관과 기업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