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이 생각하는 가장 시급한 인권문제


중고등학생들이 학교 생활 중 가장 간절히 희망하고 있는 것은 ‘두발 자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참교육학부모회 진주지회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진주지역 12개 중고등학교 학생 682명을 대상으로 ‘진주지역 청소년의 인권 의식 및 피해조사’를 한 결과 드러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청소년 인권문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34%가 ‘두발 제한’을 꼽았다.
다음으로 무시(18.5%)와 왕따(11.1%), 그리고 개성표현의 자유(10.1%), 강제적인 자율학습(8.9%)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체벌(6.9%)은 의외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두발 복장 개성 등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표현할 권리’와 ‘사생활에 대한 보장을 받을 권리’에 대해서도 76.5%와 41.2%가 각각 침해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교사로부터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이인 50.1%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모든 형태의 성차별과 성적 착취, 그리고 학대를 받은 경험도 26.5%나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체 72% 학생이 사회의 인권점수를 60점(100점 만점) 이하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7%는 학교에서의 청소년의 인권 점수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이에 대해 조재규 전교조 진주지회 부지회장은 “학교현장에서의 인권 침해를 막고 나아가 인권이 사회 구석구석에서 실현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과정에서 인권교육이 충실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교육부와 도교육청도 학생생활지도규정을 개정한 다음 인권침해의 원인을 밝혀내고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교육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