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대상 업종 확대의 효과


신용보증기금의 매출채권 보험 인수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경남지역본부의 경우 지난해 매출채권보험 인수실적은 98개 업체 1145억원이었지만 올 8월 현재 100개업체에 1718억원으로 조사돼 지난 한해동안의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22일 신보 부산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거래처부도에 따른 연쇄도산 방지를 위해 운용하고 있는 매출채권보험 인수실적이 올 들어 전국적으로 1조원을 넘어서 연간 목표치인 9000억원을 초과달성 했다.
부산경남지역도 작년 98개 업체 1145억원인데 반해 올들어 벌써 100개업체 1718억원을 인수함에 따라 올 인수목표치인 1381억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매출채권보험 인수실적이 급증한 것은 신보가 올 부터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한정했던 가입대상 업종을 도매업 및 서비스업 등으로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도 ‘신용등급 B등급 이상’, ‘영업실적 2년 이상’에서 ‘신용등급 B-등급 이상’, ‘영업실적 1년 이상’인 기업으로 가입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시행한 제도개선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중소기업들이 경기 양극화 현상의 심화와 계속된 내수부진으로 매출확대 보다는 매출채권 회수를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예를들어 연간매출 20억원대 중소기업의 경우 부실채권 3000만원이 발생하면 현금흐름 압박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함은 물론 이의 만회를 위해 6000만원의 추가매출을 발생시켜야 하나 내수침체로 매출확대를 기대하기가 더욱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신보가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도입한 매출채권보험은 중소기업이 상거래에서 받은 어음과 외상매출금 등 모든 매출채권의 지급불능을 담보하는 제도로 기존의 어음보험제도를 확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