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2급하천 개수율 42.3% 전국평균보다 18.4%p 낮아
시군 관리 소하천은 32.5%에 불과


경남도내 지방하천과 소하천의 절반이상이 개수되지 않아 호우로 피해가 발생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도가 관리하는 지방2급 하천의 경우. 하천정비계획도 제대로 수립되지 않아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할 때 항구복구보다는 원상복구만 돼 피해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지난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낙동강. 황강. 남강. 섬진강 등 국가하천 10개소의 개수율은 67%로 전국 평균 71.7%보다 4.7%p 낮은데 비해 지방1급 하천은 64.3%로 전국평균 90.5%보다 26.2%p나 낮다.
도가 관리하는 지방2급 하천은 낙동강과 섬진강. 회야강 수계에 674개소에 달하지만 개수율은 42.3%로 전국평균 60.7%보다 18.4%p나 낮을뿐 아니라 하천정비계획도 48.2%만 수립됐을 뿐이다. 특히 낙동강 수계 지방2급 하천은 487개소이지만 개수율은 39.6%로 매우 낮은 편이다.
또 시·군에서 관리하는 소하천도 2천995개소에 총연장이 353만4천266m이고 하천정비 대상이 좌·우안을 합쳐 595만7천206m이지만 현재 193만8천356m만 개수돼 개수율은 32.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도내에 내린 집중호우로 8개 시·군의 하천 326개소가 유실되거나 붕괴돼 원상복구비만 214억4천400만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번에 피해를 입은 하천중 국가가 관리하는 국가하천은 1개소에 불과하지만 지방2급 하천은 112곳이고 소하천이 213개소로 개수가 되지 않은 지방2급과 소하천에 피해가 집중됐다.
도는 19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하는 정부 합동조사반의 조사결과에 따라 항구복구에 나설 계획이지만 지방2급하천은 하천정비계획이 수립된 것이 48.2%에 불과해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하천중 정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곳은 원상복구에 그치기 때문에 하천정비계획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양상을 분석한 결과. 피해가 발생한 하천은 대부분 하천정비가 되지 않은 곳”이라며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도의 하천개수 사업비는 연간 480억원대에 불과해 지방2급 하천의 개수율을 1년에 1.5~2%정도 높이는 수준”이라며 “산악지역이 많아 집중호우로 피해가 많은 경남에는 정부의 특별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