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영도매시장과 유통업체에서는 제수용품용 과일물량 확보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 배, 단감 등 주요 과일이 일기불순으로 인해 작황 부진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올 추석이 지난해보다 10일 정도 빨라져 고품질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사과의 경우 잦은비와 습도가 높아 생육이 지연되고 절기가 빨라 출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일조량 부족 등으로 산지 출하량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중생종인 홍로, 추광, 홍월 품종 등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홍로 산지가격은 특품 4000원(1kg 기준), 상품 2500~3000원으로 지난해 저장시기 산지가격보다 1.5배 이상 높게 형성됐다.
현재 유통전문가들은 배 도매가격을 2만~2만5000원(7.5kg 기준·12과 내외)선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더 높게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단감의 경우는 더욱 고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고, 고온에 따른 착색지연으로 출하시기가 예년보다 늦은데다 낙과피해로 수확량도 예상보다 적기 때문이다. 단감 주산지인 사천과 진주, 창원, 전남 순천 등 노지 조생종 단감은 수정시기 일교차로 수정상태가 불량, 낙과피해로 올 조생단감 유통량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단감의 착색까지 불량해 고품질 상품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