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글로벌 경쟁시대의 생존조건인 영어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해마다 증가하는 해외 영어연수로 인한 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는 도내에 영어마을을 조성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경남발전연구원 29일 오후 3시 도정회의실에서 경남도가 의뢰한 ‘경남영어마을구상과 발전방안’에 대한 용역결과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경남발전연구원 민말순 박사는 “2007년 7월에 개소를 목표로 영어권 문화체험을 통한 영어학습이 가능한 영어마을 1개소를 시범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영어마을에 대한 수요가 워낙 크므로 시범마을 조성이후에 연차적으로 영어마을을 추가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서는 시범 영어마을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전체부지 1만평, 연면적 3000평 정도의 영어연수 및 문화체험 인프라를 갖출 것이 필요하며, 향후 앞으로 다양한 기능을 도입하고 복합형 영어마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확장가능성이 충분한 곳에 조성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입시설에는 교육연수시설, 상황체험시설, 여가체육시설, 자연생태학습장 등이 있으며 교육과정을 통한 영어학습(Education), 영어권생활 및 문화를 체험하는 상황체험(Experiment), 여가 및 체육활동을 통한 놀이체험(Entertainment), 풍부한 자연생태계를 활용한 생태체험(Environment) 등 4E가 주요 도입기능을 이뤄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영어권 문화체험을 위한 상황체험시설로서는 출입국심사장, 수하물 찾는 곳, 은행, 우체국, 병원, 상점, 레스토랑, 파출소 등이, 문화체육시설로는 소공연장 및 영화관, 게임룸, 실내체육관 등 생활편의시설과 함께 숙소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초기에는 입소대상자를 초등 4년~중등 3년생으로 하되, 운영프로그램은 5박6일 캠프와 방학4주 집중캠프를 우선 실시한 다음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하여 개발·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5박6일 프로그램은 1년 42주를 실시하고 1인당 10만원의 비용이 예상된다. 4주 집중캠프는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 중 각각 실시하며 매회 200명을 입소정원으로 150만원정도의 비용부담이 예상된다.
보고서에서는 투자 및 운영 방안으로 시범사업의 경우 경남도 주도로 시·군, 경남도교육청, 민간이 협력·분담하는 재단법인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시범 영어마을 조성이후 필요할 경우 영어마을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도는 초기사업비(50억원)를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보고서에서는 총 소요비용으로 하나의 영어마을을 신규 조성하기 위해서는 257억원(부지구입, 건축비, 비품구입비), 청소년수련원, 학교건물 등 기존의 건축물을 활용한 리모델링 방식에는 113억6000만원의 조성비가 들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매년 평균 운영비 26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