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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직이는 ‘목욕통’ 대령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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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자리만 차지한다며 욕실의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욕조가 샤워부스에 밀려 퇴출되었다가 웰빙과 반신욕의 열풍을 타고 화려하게 욕실로 복귀했다.
깔끔하게 욕실을 정리하면서 욕실에서 샤워만을 주로 하는데 착안, 공간을 많이 잡아먹고 활용도가 낮았던 욕조를 뜯어내고 샤워부스를 설치했던 가정들이 ‘이동식 욕조’를 속속 들여놓고 있다.
△ 어떤 욕조가 인기 있나 = 이동식 욕조는 종전처럼 욕조를 바닥에 파묻는 형태가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전 욕조보다 길이도 많이 짧아져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욕실 인테리어에 맞춰 가구처럼 배치할 수도 있다.
‘웰빙’의 열풍을 타고 건강을 생각한 욕조도 인기다. 대표적인 욕조가 ‘반신욕’욕조. 반신욕을 위해 욕조높이와 길이가 적당히 조절되어 있다. 게다가 물의 온도가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욕조 덮개가 있는 것도 재미있는 발상이다.
고급 아파트에나 설치되어 있는 월풀 욕조도 반응이 좋다. 이름하여 ‘거품목욕’이 가능한 욕조다. 거품으로 인해 전신 마사지 효과가 있어 하루의 피로를 욕조에서 여유있게 풀기도 적당하고 어른을 모시고 있는 가정에 적합하다. 다만 가격이 다른 욕조에 비해 비싼 것이 흠. 크기나 제조사에 따라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100만원 전후대로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
욕실을 자연주의적으로 꾸미고 싶다면 향나무 욕조도 괜찮겠다. 향나무로 만든 욕조라기보다는 ‘목욕통’이라는 느낌의 욕조로 다소 낭만적인 느낌마저 준다.
△ 영원한 인기 누리는 하얀 타일에 포인트 주기 = 카페나 호텔 등에 들르면 깔끔한 화장실과 고급스러운 느낌, 그리고 독특한 타일을 사용해 업그레이드된 화장실을 자주 만난다. 앤티크풍으로, 로맨틱풍으로, 모던풍으로 다른 공간 못지 않게 꾸며진 모습에 화장실도 이렇게 꾸밀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그렇지만 현실 속에서 욕실 타일은 하얀색이 가장 사랑받는다.
욕실바닥에 물기가 마를 날이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욕실 문화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욕실바닥에 물기를 없애 보송보송한 느낌으로 사용하는 집이 늘고 있다. 따라서 흰색 타일이 선호되는 가운데서도 독특한 분위기로 욕실을 꾸미고자 하는 사람들은 앤티크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패브릭을 이용해 벽을 마감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 또 바닥도 자연주의와 웰빙의 영향으로 나무로 시공해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포인트용 타일도 자연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꽃·나뭇잎·각종 과일 등의 무늬를 넣는다. 타일 크기도 정사각형의 일률적인 모양에서 긴 직사각형 타일이 벽 타일의 대부분을 장식하지만 바닥은 여전히 정사각형 모양이 안정감 있다.
또 세면대 부분에는 모자이크 타일이 파랑·노랑·빨강 등 강한 원색포인트로 사용되기도 한다.
수납장은 툭 튀어나와 여닫이문이 주를 이루던 형태에서 슬라이딩 형태로 벽 속으로 들어가거나 앞쪽에 거울이 부착돼 드러나지 않고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
물기 없는 보송보송한 욕실에서 이동식 욕조에 앉아 반신욕을 즐기며 독서로 마무리하는 편안한 욕실을 꿈꿔보는 일은 이제 더이상 사치가 아니다. 2005년 09월 08일 10시 02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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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