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음식은 정성이 담긴 우리 고유의 음식들이다. 조상의 지혜와 얼이 담긴 음식들은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보약이라고 생각한다. 고대 서양에서도 음식을 최고의 의술로 여겨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라고 하였다.
특히 우리의 음식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하고 특히 발효식품(김치, 된장, 고추장, 젓갈)을 많이 가지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이 난무하고 외국에서 수입되어 오는 건강보조식품을 선호하여 비싼값으로도 구입하여 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제일의 건강식품은 우리음식이다. 자녀들에게 건강보조식품을 먹일 것이 아니라 아침식사로 우리 음식을 먹이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어머니가 이른 아침부터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을 가족들이 함께 모여 먹을 때 건강도 챙기고 가정의 화목도 이루고 부모의 사랑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상당수의 병은 잘못된 음식과 식사습관과 연관이 있다. 소위 페스트푸드는 첨가물이 많고 인공조미료를 쓰게 됨으로 결코 건강식이라고 할 수 없다. 또한 맛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 아이들의 경우 한번 맛에 길들어지면 다른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커져 우리 음식을 외면하는 경향이 많다.
자녀를 건강하고 건전하게 키우는 첫 단추는 모유에서 시작된다. 직장여성들도 법적으로 출산휴가가 3개월은 보장되고 모유를 6개월이상 먹이는 것은 영양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생후 6개월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3개월에서 6개월정도 모유를 수유하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좀더 구체적인 식사요령을 말씀드리면 흰쌀밥보다는 현미나 잡곡밥이 영양이 풍부하고 변비에도 도움이 된다. 생야채를 많이 먹으면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우리 몸의 면역을 증강시켜 줄 것이다. 또한 발효식품을 많이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장을 튼튼하게 해 준다. 그리고 우리 땅에서 재배한 제철의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은 것으로 생각된다. 유기농으로 재배된 우리 곡식과 채소로 어머니의 손맛으로 정성껏 만든 음식은 우리 몸에 잘 맞는 보약이며 건강식일 것이다.

삼천포제일의원 내과 정판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