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경쟁으로 질 저하 우려


중소기업 해외규격 지도 컨설팅업체가 난립하면서 덤핑경쟁으로 질 저하가 우려된다.
지난 10일 업계에 따르면 IMF 이후 대기업 등에서 퇴출된 인력들이 중소기업 컨설팅업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출혈경쟁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컨설팅업의 경우, 별다른 자격요건이 없어 대기업 등에서 품질관련 업무 경험자들이 쉽게 창업할 수 있으며. 정부도 규격인증 획득을 지원하는 등 권장하면서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설립됐다. 현재 도내에는 대략 100여 업체가 활동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이나 대기업 납품 등에 해외규격인증(ISO9001. ISO14001. QS9000. TS16949 등)을 기본으로 요구하면서 어지간한 중소기업들도 이제는 이를 취득. 이 분야 시장이 줄어든 것도 저가경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보인다.
해외규격인증 지도를 받으려면 종업원 50명을 기준으로 대략 1천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00만~400만원에 지도를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규격인증을 받을 수 있어 이들 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해외규격인증은 컨설팅업체의 지도를 받은 뒤 전문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취득할 수 있는데. 인증기관도 외국회사들까지 국내에 진출해 제대로 된 인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전문가들은 해외규격인증사업은 기업의 품질. 생산. 관리 등을 표준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사업인데도 업체난립에 따른 부정적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부실한 지도를 받는 것은 부실공사를 하는 것과 같아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 공인된 기관에서 제대로 된 지도를 받으면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