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충사 백산 스님 더덕심어 확인


조그마한 사찰 스님이 작물을 해치는 야생동물을 퇴치하는 비법을 체험으로 발견해 산연접지 경작 농민들에게 낭보일뿐 아니라 회제가 되고 있다.
사천시 송포동 산140번지 소재 모충사(주지 백산스님, 대한불교조계종)가 개간한 산지 5~6,000평에 10여년간 각종 작물(고구마, 감나무, 배나무, 고추, 배추, 무, 시금치 등)을 경작해 오고 있으나 노루, 토끼, 멧돼지 등의 야생동물들로 말미암아 피해만 입어와 이럴 때미다 수년간 다른 작물로 바꾸어 보았지만 아무소용이 없었다는 것이다.
어느날 스님은 어릴 때 어른들의 말이 기억이 났다. 더덕에서 생기는 냄새가 고약하다고..
그해 스님은 당장 밭 주위에 더덕을 심어 보았다. 신기하게도 그해 농사는 피해없이 거두게 되어 지금껏 약5년간 피해없는 수확을 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더덕을 심는 요령은 전답의 주위 산짐승들의 통로로 짐작되는 주변에 약7~80cm정도의 넓이로 이랑을 지어 씨앗을 뿌리거나 작은 묘종을 구하여 심으면 이듬해 덩쿨이 올라갈 때 막대기만 세워 주면 된다는 것이다.
스님은 “지금이 씨앗을 채취하는 시기”라 말하고 “의심이 나면 모충사에 직접 방문, 견학해도 좋다”고 말하면서 진주시 집현면 덕오리 김정두씨는 지난해 배나무 과수원에 스님이 직접 준 일년생 더덕 묘종을 짐어 야생동물들의 피해를 전혀 발견치 못했다는 사례를 들려 주기도 했다.
한편 백산 스님은 “일일불작(一日不作)하면 이일불식(二日不食)하는 정신으로 살아왔다”면서 “10여년 간의 경작에서 얻은 손쉬운 비법을 많은 농민들에게 알려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락처 ☎835-6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