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논의 땅심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유형별 논 토양에 알맞은 객토와 깊이갈이 등 종합적 개량대책을 실천할 수 있도록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논면적 중 보통논은 32%에 불과하고, 모래논, 미숙논, 습논, 염해논, 산성논 등 생산성이 낮은 논이 전체의 68%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 땅심이 낮은 논은 개량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논토양 개량을 위해 논유형별 관리 방법을 농가에 홍보하고 있는데, 작물재배과정이나 여름철 폭우 등 비로 인해 흙이 씻겨 내려간 논, 모래논 등 생산성이 떨어지는 논에는 찰흙 함량이 25%이상 되는 양질 흙을 객토원으로 보충해 주고, 한해 벼농사로 소모되는 유기물은 퇴비로 10a당 750kg정도로 잘 썩은 퇴비와 볏짚을 10a당 500kg씩 주는 것이 좋다. 또 토양검정을 실시하여 논 흙 1kg당 유효규산함량이 130mg이하일 경우는 규산질비료를 200kg정도 주면 땅심을 높일 수 있다.
땅심을 높이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는 유기물은 그 종류에 따라 주는 양과 방법을 달리해야 하는데, 유기물 함량이 2.5%이하인 논은 콤바인으로 벼 수확작업을 할 때 짚을 3~4등분으로 잘라 뿌려놓은 다음, 깊이갈이를 실시하는 것이 좋고, 물기가 많은 습한 논일 경우는 볏짚보다 잘 썩은 퇴비가 개량에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겨울철 푸른들 가꾸기 사업으로 사료·녹비작물을 심은 논은 뿌리가 잘 썩을 수 있도록 요소비료를 10a당 3~4kg 주고 내년 벼 이앙 이후에는 비료 주는 양을 줄여야 한다.
다만 녹비작물로 자운영을 재배한 논에는 지금 비료를 주지 말아야 한다.
벼가 자라는 동안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양분은 규산으로 이것은 잎과 줄기를 튼튼하게 만들어 잘 쓰러지지 않게 하고, 병해충 발생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일부 농가에서는 이 규산질 비료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여 논두렁 등에 방치하는 사례가 있는데, 깊이갈이 전에 규산질 비료를 살포하게 되면 1모작은 물론 2모작 작물의 수량이 8~13%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