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휴대폰으로 걸려온 060 전화. 또 여성의 신음소리다. 가끔씩은 ‘오빠 빨리 와줘’ 라는 낯 뜨거운 소리도 들려온다. 지난 4월 옵트인(수신자의 사전 동의없이 전화·팩스 광고를 전송할 수 없는 제도)이 시행돼 한때 줄었던 060 전화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걸려와 피해를 끼치고 있다.
◇이동통신사를 이용하는 방법 = 실제로 휴대폰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각 이동통신사를 이용해 막을 수 있다. SK 텔레콤, KTF, LG 텔레콤 3사는 ‘스팸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신의 휴대폰으로 114를 눌러 각 이동통신사 상담원과 연결되면 ‘스팸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물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SK 텔레콤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060으로 걸려오는 전화나 스팸 문자의 80～90%는 막을 수 있다”며 “그래도 걸려오는 일부 060 전화나 문자는 번호를 기억한 후 통신사에 신고하게 되면 이 번호까지 차단해준다”고 말했다.
올해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동통신 3사의 스팸차단 서비스를 활용하는 소비자는 1856만명에 달한다.
◇개별 통신사 번호로 차단하는 방법 = 060 전화는 각 통신사에서 고유 번호를 운영하는데 데이콤은 060-600, KT 060-700, 하나로 통신 060-800 온세통신 060-900전화로 나눌 수 있다. 역시 각 회사는 각자 060 차단 서비스 번호를 운영, 060 음성이나 문자 스팸을 차단하고 있다.
만약 060-600에서 699번 사이의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면 데이콤이 운영하는 1544-0001로 전화를 걸어 문자·음성광고 차단 서비스인 6번을 누르고 휴대전화나 일반전화 번호를 기입한 후 우물정자를 누르면 된다 060-700에서 799번 사이의 번호를 차단하고 싶다면 KT가 운영하는 02-717-0200을 누른후 자신의 번호와 역시 우물정자를 누른 후 1번을 누르면 완료된다. 060-800에서 899의 경우 080-8282-1061에 접속한 후 상담원과 연결한 후 신고하면 되고 060-900에서 999까지는 1688-1000번으로 전화를 걸어 5번을 눌러 역시 상담원에게 신고하면 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신고를 한다고 해서 100% 060 전화를 잡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차단방법을 몰라 여전히 060 피해를 당하고 있으므로 여러 사람에게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