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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 새책]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 』
'영화와 미술'의 밀접한 관계를 비교·분석하면서, 개성 있는 스타일을 구축한 거장 감독들의 영화 미학과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소개한 영화에세이다.
화가와 감독의 만남, 영화와 미술의 만남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 비평이 주로 내러티브 분석에 머물러 있는 점에 대해 일종의 갑갑증을 갖고 있었던 저자는, 영화의 주요한 두 축인 ‘형식과 내용’ 중 형식을 특히 주목해서 ‘영화와 미술’의 관계를 독창적으로 분석하였다.
내용 분석은 최소한으로 한정하고,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형식적인 재료들, 즉 영화와 미술이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사례들을 영화 100년의 역사를 뒤져가면서 충분히 제공하고자 했다.
영화를 미술과 관련지어 비평하는 관례를 쉽게 보지 못한 우리 현실에서 이 책은, ‘영화와 미술’의 주제로 영화를 분석한 최초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한국의 관습적인 영화 비평의 경계를 넓힐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책에는 구하기 힘든 예술 영화의 스틸과 기존의 미술 교양서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걸출한 화가들의 작품을 포함한 도판 200여 컷이 실려 있어, 세계 영화사에 빛나는 걸작 41편과 좀더 가깝게 만나볼 수 있으며, 영화 미학의 발달사와 더불어 서양 미술사의 주요 사조의 흐름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실내에서 그림을 배경으로 온갖 트릭을 동원하여 허구의 세계를 보여줬던 조르주 멜리에스는, ‘영화와 미술의 만남’이라는 시각에서 볼 때 그 선구자격인 감독이다. 멜리에스의 작업 이후 영화는 미술과 만나 현실뿐만 아니라 ‘꿈’의 세계까지 재현할 수 있었다.
그후 미술을 사랑했던 감독들에 의해 수많은 회화 이미지들이 영화에 인용되었고, 그림의 풍부한 상징들이 영화 속 주제 전달에 효과적으로 활용되었다.
영화 감독 중 적지 않은 수가 화가였거나 미술학교 출신이라는 점은 영화와 미술의 ‘필연적인 만남’을 시사해준다.
2005년 11월 24일 10시 06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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