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문화예술회관 기획전시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어서 확대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획전시는 전문가들의 잘 짜여진 기획을 통해 지역작가, 유명작가들을 유치함으로써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예술적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하나의 기회이며 침체돼 있는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줄 수 있는 계기라는 측면에서 볼 때, 확대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
도문화예술회관의 경우 2002년에는 기획전시가 3건, 2003년도 4건으로 3달에 1번정도의 기획전시가 마련됐지만, 2004년에는 ‘길성도예 30년전’1건, 올해는 1월에 마련된 ‘박생광기념전’1건에 그쳐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지역 시 단위 문화예술회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통영시민문화회관의 경우 2004년도 기획전시 1건, 2005년에는 ‘국립현대 찾아가는 미술관전’1건에 그치고 있으며 사천문화예술회관 역시 2004년도 기획전시는 ‘나비축제’ 1건에 불과했으며 올해는 아예 없는 상태이다.
그나마 거제문화예술회관의 경우 2004년에 기획전시 7건과 올해는 ‘사진으로 보는 장승포 100년’, ‘조영남 특별전’, ‘이목일, 마광수전’, ‘유쾌한 상상미술전’등 5건을 마련했으며, 창원성산아트홀의 경우 2004년에 기획전시 4건, 2005년‘저고리 600년사’, ‘태극기와 태극전’등 4건의 전시를 마련해 명목은 살린 셈.
이같이 기획전시 부족에 대한 지적에 대해 사천문화예술회관 한 관계자는 “연극 등의 공연에 비해 수익성이 없는 것이 전시분야이다”며 “예산을 투자하면 25~30% 정도 수익은 상응을 해야되는데 기획전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열기가 쉽지않다”고 어려움을 말했다.
도문화예술회관의 한 관계자는 “진주의 경우 전시공간이 부족해 기획전시를 마련하는 것 조차 지역작가들의 눈치가 보인다”며 “전시를 하기위해 대관신청을 하는 단체가 60여개에 이른다. 2년전에 비해 20여개의 단체가 더 늘어났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또 이단체들은 정착화되어 있어 매년 몇월까지 정해서 신청하고 있기 때문에 기획전시를 하기위해 전시장을 비우는 것이 쉽지않다.
심지어 올해의 열었던 기획전시의 날짜를 2달정도 미뤄 전시가 그나마 한가한 시기로 옮겨서 했을 정도”라며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