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삼천포항 지역의 중심부에 있는 동서금동 통창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일부 지장물에 대한 보상 미협의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지난 2003년 통창지구(일명 달동네)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위해 사업비 75억여원을 들여 동서금동 통창지구 4만1천여㎡ 부지에 도로개설과 저소득층 불량 주택 정비는 물론 녹지공간을 조성해 환경 친화적인 도심지 미관 조성을 오는 2007년 완공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유지와 시유지에 집을 짓고 생활하고 있는 48가구 가운데 20여 가구는 지장물보상협의를 마무리했으나 28가구에 대해서는 보상에 따른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2007년 완공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는 통창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지장물 보상 미협의로 지연되면 삼천포 신항만 개발과 더불어 도심지 발전이 가속화 되고 있는 인근 지역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도심속의 흉물로 방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부 가구에 대해 보상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현행법상 무허가 건축물에 대한 보상금액이 턱없이 낮아 보상을 받는다 해도 주민들의 이주비로는 어림없는 금액이다”며 “주민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62)씨는 “수십년 동안 국유지에 집을 짓고 살아왔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이주비에도 못미치는 보상금을 수령하라는 것은 길거리에서 노숙생활 하라는 뜻과 같다”며 “대부분 저소득층 주민들이니 만큼 행정당국에서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