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시 관세선 통과를 위하여 알아야 할 사항은 휴대품 통관과 출입국시 외환신고 방법에 대하여 알고 있어야 하는데, 우선 휴대품 통관요령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나라는 여행자 스스로 세관통로(세관검사, 면세)를 선택할 수 있는 Dual Channel System을 도입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여행자의 자발적인 법규준수를 위해 여행자가 휴대품신고서를 성실하게 작성, 세관에 신고하면 신속통관, 신고가격 인정, 세금사후납부 등 각종편의를 제공하는 자진신고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모든 여행자는 관세법에 의한 세관검사를 받을 의무가 있으며, 신고하지 않고 적발된 면세범위를 초과하는 물품에 대하여는 20%의 가산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있다.
여행자가 휴대반입한 물품 중에서 여행자의 신분, 직업, 연령, 성별, 여행목적, 체류기간 등을 감안하여 통상적으로 휴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세관장이 인정하는 물품에 대해서는 전체과세가격에서 1인당 US$400을 면제해주는 한편 통관절차를 간이하게 함으로써 신속한 통관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면세범위를 초과하는 물품은 US$400을 공제한 후, 잔여금액을 원화로 환산하고 해당물품의 세율을 적용하여 과세한다. 이 때 여행자가 제시한 영수증 가격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구입가격으로 인정하므로 해외에서 물품을 구매한 경우에는 영수증을 보관하여 제시하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면세범위는 첫째, 여행자 1인당 US$400을 면제하며, 추가로 양주 1병(US4000$이내, 1리터이하, 미성년자(19세미만자) 제외), 담배 1보루(미성년자 제외)와 향수 2온스이다. 또한 세관장이 반출확인한 물품으로서 본인이 재반입하는 물품(출국시에 고가품은 세관직원에게 신고하여 확인을 받아 국내입국시 불필요한 오해와 과세를 방지하여야 한다.)과 재반출조건부 자가사용물품으로 세관장이 일시반입허용하는 경우에도 면세한다.
둘째는 한약재와 농수축산물에 대한 면세통관 범위이다. 양주 및 담배 등과 달리 이들 품목은 US$400 내에서만 면세가 가능하며, 또한 총량 50kg 이내, 전체해외취득가격 10만원 이내이여야 한다. 그리고 단위당 용량 또는 중량이 면세기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면세통관범위를 인정치 아니한다.(예를 들어 6kg들이 참기름 1병 휴대 반입할 경우에는 모두 과세한다)
음란물, 화폐· 채권 기타 유가증권의 위조품·변조품 또는 모조품 등은 반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총기, 마약, 멸종위기의 야생동식물보호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서 규정한 동식물 및 이들의 제품 등 반출입제한물품은 세금납부와 관계없이 통관에 필요한 제반요건을 구비해야 통관이 가능하다. 모의총포 및 장식용도검 등은 관할 경찰서장의 소지허가를 득하여야 하는 품목으로 개인에게는 허가가 되지 않는 품목으로 통관역시 어려운 품목이고, 물소뿔, 거북이 박제, 호피(虎皮), 웅담, 사향 등은 CITES에 의거 반출입이 불가한 물품이므로 해외여행시 주의하여야 한다. 모의총포 및 CITES 대상 물품 등은 세관에서 유치하며, 재반출 의사가 없거나 불가한 품목은 원칙적으로 폐기하고 있다.
그리고 휴대품 중 통관할 의사가 없는 물품은 세관에 일시 보관하였다가 출국시 반출할 수 있는 예치제도가 있으며, 이때 소정의 보관수수료를 납부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