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지역의 수험생들은 인문계열은 사범계학과, 자연계는 의약·보건학과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범계열의 경우 인문·자연·예체능 전부문에서 선호도 상위권을 차지, 경기침체의 여파로 직업안정성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입시전문학원인 부산학원이 지난 10월 26일 부·울·경 5만9256명을 대상으로 모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실시,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위 30개 학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조사결과 학과선호도는 사범계 학과 10개, 일문, 중문 등 어문학과 5개, 사회복지, 관광학과, 국제무역학과는 각각 2개씩으로 조사돼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특히 경성대의 호텔관광경영, 사회복지, 유아교육, 부경대의 유아교육, 동아대의 신문방송, 사회사회복지학부, 국제관광학부, 동의대의 유아교육, 유통관리, 창원대의 특수교육, 부산외대의 일본어학부, 부산대의 역사교육전공, 특수교육이 5대 1이상의 경쟁으로 비교적 상위에 위치했다.
자연 계열은 의약·보건학과가 13개, 사범학과 5개, 건축학과 및 의상학과가 각각 2개씩 차지했다.
대학별로는 인제대의 물리치료, 간호, 부산가톨릭대의 간호, 물리치료, 한국해양대의 물류시스템공, 동의대의 간호, 서울대의 의예, 경상대와 동아대의 간호가 5.6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예체능 계열의 경우 사범(체육 및 미술교육)학과 6개, 디자인 관련학과 9개, 연극연기학과 4개, 음악관련학과 4개가 인기를 보이고 있는 등 사범계열이 인문·자연·예체능을 망라해도 평균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학원은 일반적으로 사립대보다 학비가 저렴한 국립대를 선호하고 있으며, 학과로 볼 때는 수요가 많고 전문성과 실용성을 갖추면서 취업전망이 좋은 학과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인문·자연 공히 사범대학에 대한 선호도가 강세를 보이는데, 이는 교직이 안정적 직업의 대명사로 인식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최근 사회여건의 변화에 따라 사회적 수요도가 높은 관광학과, 신문방송 및 광고홍보 관련학과들의 선호도가 두드러져 보였고 사회복지확대와 실버산업의 수요 증가로 사회복지학과의 선호도 강세를 나타냈다. 자연계는 안정된 직종과 관련된 의약 및 보건계열학과에 선호도가 집중되고 있다.
반면 경기 침체와 제조업의 부진에 따라 전기컴퓨터공학부, 전자공학부, 기계공학부, 토목공학부 등 공과대학과 자연과학대학을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