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임신 중 하지정맥류 』
 |
다리 ‘저릿저릿’ 핏줄 ‘울퉁불퉁’
임신 3개월인 주부 김모씨는 요즘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고. 불안정하고, 무겁고, 터질 것 같은 증상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 또한 다리가 저리고, 자는 중에 쥐가 잘 나고 발등이 많이 부어오르기도 하면서 장딴지쪽에 핏줄이 굵어져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임신한 여성은 양쪽 다리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보기 싫은 하지정맥류가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는 임산부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한 통계자료를 보면 임신한 여성 중 약 8~20%에서 정맥류가 발생하고, 초산인 경우 30%에서, 다산인 경우 60%에서 하지정맥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중 40~78%는 첫 번째 임신보다는 두 번째 임신 때 증상이 생겼다고 한다.
▲임신 2~3개월에 주로 생겨
임신으로 인한 하지정맥류는 주로 2~3개월에 생기기 시작하여 출산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커진다. 한쪽 또는 양쪽의 허벅지와 종아리에 산재된 양상으로 여러 부위에 발생한다. 보통 무거운 느낌, 다리 피로감 또는 통증 등의 증상이 더 심하다. 정맥의 종창이 심할 경우 발목과 종아리 부위에 청색의 피부변색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정맥류의 크기와 증상은 출산 때까지 지속적으로 심해진다. 출산 후 수일 내에 하지정맥류가 확연히 줄어들고 완전히 소실되는 경우도 있고, 지속적으로 남는 수도 있다. 보통 80~90%에서는 특별한 치료 없이 산욕기에 하지정맥류가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정맥류가 남은 환자의 경우 이 후 다시 임신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임신 때 하지정맥류가 잘 생기는 고위험군은 고령의 여성,다산부인 경우, 직계가족 중 하지정맥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이다.
▲치료 시기 신중하게 결정
임신으로 인한 하지정맥류 치료 시 우선적으로 산모와 태아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언제 치료할 것인가 즉 임신 중에 치료할 것인가, 산욕기(출산 후 6주)에 할 것인가, 아니면 출산 후 수개월이 경과된 뒤 완전히 정상상태가 된 뒤에 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 임신으로 인한 하지정맥류를 혈관 경화 요법이나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한 문헌 보고들이 있지만 임신 중에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것에 대한 반론도 많다. 분만 후 80%정도의 많은 하지정맥류가 자연적으로 소실되는데 어떤 하지정맥류가 일시적인 것이고 어떤 것이 분만 후에도 지속적으로 확장된 채 남을 것인지 정확히 판단하기 힘들다.
또한 중대한 판막 부전증에 의한 하지정맥류라면 혈관경화요법만으로 충분히 치료하기 힘들고, 혈관경화요법으로 인한 국소적 또는 전신적(알레르기성) 반응이 생기면 임신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출산 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임신 중에는 여러 가지 압박요법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완화시키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산욕기 즉 분만 직후에 혈전정맥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고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화요법이나 수술은 분만 후 6주 이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임신으로 인한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주 기전이 정맥 내 혈압상승이므로 이를 방지하고 혈류 정체를 예방하며 하지 혈류를 효과적으로 심장 쪽으로 배출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우선 생활습관을 변화시켜야 한다.
<피해야 할 것>
△오랜 시간 똑바로 서 있는 것 △너무 아래로 기대어 앉는 것 △다리를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는 자세 △뜨거운 목욕 △장시간 일광욕을 하지 않도록
<권하는 것>
△수시간마다 한번씩 수분정도 앉거나 누워서 다리를 골반부위보다 높게 올리고 있는 것 △서 있을 경우 혈류 순환이 잘되도록 발끝을 올리고 내리는 운동을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할 경우는 가능한 자주 발을 움직이는 운동을 하고. 자주 일어서서 걸을 것 △걷기 운동, 하이킹, 수영, 자전거 타기는 많이 할 것 △격렬한 활동을 해야 할 경우 자주 찬 물로 다리를 차갑게 △밤에 잘 때나 낮에 누워서 쉴 경우 다리를 약간 올려놓기 △옆으로 누울 경우 대정맥이 우측에 있으므로 좌측 모로 눕는 것이 대정맥의 압박을 예방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 보다 중요한 것은 압박요법,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누운 상태에서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고, 밤에 잘 때까지 착용한다. 임신 중 정맥내압이 상당히 높으므로 스타킹은 30-40 mmHg 이상의 압력을 가진 ‘class Ⅱ’이상을 착용한다. 이것은 분만 후 일주일까지 지속하는 것이 좋다. 2005년 12월 29일 9시 13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