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민한의원 원장 제종민


한의학에서는 냉증을 전신적인 순환 장애의 일종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혈허(血虛)라고 하는데 이는 피가 차고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냉증의 부위와 빈도를 보면 수족냉증이 전체의 50% 이상으로 하복냉증과 더불어 다양한 부인병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냉증부위의 저림과 심할 경우 통증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수족냉증은 통계적으로 보면 결혼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폐경기나 갱년기 여성, 평소 생리이상이 있는 여성에게서 최근 들어 더욱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냉증이 남성 환자에게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남성 냉증의 대표적인 양상은 전신냉증과 무릎냉증이 있습니다.
손발이 찬 수족냉증과 배가 유난히 차고 시린 복부냉증이 여성과는 어느 정도 구별이 됩니다.
전신냉증의 경우 허리 아래가 차고 정력이 약해져 조루 현상이 나타나며 맥주나 찬 음식을 먹으면 변이 묽어지거나 설사를 하게 됩니다.
반면 무릎관절에 나타나는 무릎냉증은 신장의 기능이 허약하거나 찬 곳에서 생활하면 발생하게 됩니다.

<냉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
1. 소화기계 : 만성 소화불량, 설사, 변비, 장 기능 저하.
2. 생식기계 : 생리불순, 생리통, 불임, 질염, 방광염, 각종 자궁내질환 등을 지닌 여성, 남성의 경우 조루, 유뇨, 발기부전.
3. 신경계 : 평소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성.

이에 대한 치료로 소화기 계통의 냉증은 복부를 따뜻하게 하여 기능을 살려 주며 생식기 계통은 자궁기능회복을 통한 생리를 순조롭게 해주고 원활한 성생활유지에 포인트를 둡니다.
간 계통의 이상은 막히거나 쌓인 기를 풀어 주어 치료하게 됩니다.

냉증을 예방하고 극복하려면 적극적인 생활습관이 요구됩니다. 조깅이나 산책, 등산 등 체력을 단련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을 많이 함유한 야채를 적당히 곁들이는 것도 좋습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반신욕과 따뜻한 물에 담그는 각탕법, 환부의 찜질요법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평소 인삼, 계피, 생강, 유자차를 자주 마시고, 남성의 경우 쑥, 인삼, 마늘, 고추, 구기자 ,대추로 술을 담가 마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