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양식어류의 소화속도가 늦어 세균증식에 의한 장의 복수저류현상과 위 등의 충혈증상에 의한 어체약화로 폐사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선도가 좋지 않은 사료를 투여할 경우, 폐사율이 높아 겨울에는 20일이나 1개월에 한번 정도 신선사료를 소량씩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1일 본격적인 동절기를 맞아 양식어류의 질병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어병 예방을 위한 양식장 질병관리에 대한 요령을 어업인들에게 알려주고 어장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수산과학원은 해상 가두리양식장의 경우, 여름과 가을에 태풍 및 집중호우, 유해성 적조로 인한 잦은 스트레스와 어병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에 노출돼 체력이 떨어진 양식어류가 수온이 낮은 시기(10℃ 전후)에 사료섭취 부진으로 영양결핍 상태가 되면 기후(바람·기온)에 직접 영향을 받게 돼 동절기 양식장 관리에 양식어업인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동절기에는 양식어류의 소화속도가 늦어 장내에 사료가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세균증식에 의한 장의 복수저류현상과 위 등의 충혈증상에 의한 어체약화로 폐사될 수 있으며, 또한 선도가 좋지 않은 사료를 투여할 경우, 높은 폐사를 가져오고 있다. 따라서 동절기에 사료는 20일이나 1개월에 한번정도 소량씩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돔류의 경우,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어체 저항력이 떨어져 사소한 핸들링에 의해 체표비늘이 탈락되고 궤양이 형성되어 2차 세균감염의 가능성이 높아 가능한 핸들링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돔류는 월동전에 충분한 지방을 축적하게 해야 월동 후 녹간증이나 저수온기 비브리오병 등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조류소통이 좋지 않은 해역에 위치한 양식장에서는 조피볼락의 경우, 아가미에 이물질이 과다 축적돼 점액분비 과다와 호흡곤란 등으로 폐사될 수 있으며, 아가미흡충의 대량기생에 의해 내장이나 아가미 빈혈증상으로 폐사가 발생하므로 수온이 낮다고 해서 밀식하는 것은 금물이며 산소공급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동절기에는 어류의 성장을 기대하기보다는 양식어류가 저수온기동안 폐사되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의 에너지원(사료)을 제공하고, 밀식이나 조류소통이 좋지 않은 해역에서는 가두리망이 막히지 않도록 조류소통에도 관리를 기울여야 하며 가벼운 핸들링에 의한 폐사가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겨울철에 사료를 과다공급하거나 수온이 낮다고 밀식하는 것은 폐사를 부를 수 있다”면서 “오히려 깨끗한 양식환경을 위해 산소공급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