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병·기관지천식 등 민간치료에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산초기름의 원료인 산초 열매를 2.5배 많이 수확할 수 있는 재배법이 개발돼 관심이다.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원장 황용우)은 산초나무 재배농가(옥산산초농장 정봉화·하동식품 한치복 등)와 공동으로 산초나무 재배연구에 나서 일반재배보다 2.5배 많은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재배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산초열매 다수확 재배법은 일반과수 전정방법과 달리 전년도가지(결과모지)의 3분의 2 이상을 절단하는 강전정방법을 쓰는 것이 열쇠인데, 열매의 다수확뿐만 아니라 산초나무 재배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녹병에도 감염되지 않아 열매가 충실하고 착유한 산초기름도 품질이 양호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산초나무는 종자번식으로 식재했으나 산초나무의 생리적 특성인 타가수분에 의한 결실로 우량개체 번식법으로는 적절치 않았는데, 우량 모수의 형질을 이어받을 수 있는 방법인 무성번식 삽목법으로 우량품종의 대량증식 보급도 가능케 됐다.
농가 정봉화씨(옥산산초농장)는 “강전정과 채종유박 시비로 6,000평에서 산초기름 270ℓ를 수확해 9,500만원의 조수익을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