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훈련 등 지원 프로그램 마련해야”



수산자원 보호와 어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어선 감척사업이 어민들의 생계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지 않아 어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한·중, 한·일 어업협정으로 근해어선 110척이 감척된 것을 비롯해 연근해 어업구조조정으로 소형기선저인망 172척과 기선권현망 20척이 감척됐다.
이처럼 지난해 사천 선적의 어선 2천200척 가운데 13.7%에 해당하는 어선이 감축됐는데도 올해 연근해 어업구조조정 일환으로 22억원을 들여 추가로 60여척의 어선을 감척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어선 감척 이후 어민들에 대한 당국의 뚜렷한 생계지원 방안이 없어 어민들의 불만이 높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이렇다 할 생활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일부 영세 어민들은 대도시로 이주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민들은 “일부는 속칭 고데구리 등 불법어업으로 생계를 이어왔으나 이마저도 어선 감척으로 일자리를 잃고 있다”며 “이들 어민들이 외지로 떠나지 않고 현 업종 등에 종사할 수 있도록 생계지원 등 대책마련이 있어야 한다” 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어선 감척으로 받은 보상금을 수협 등 금융기관 대출금을 상환하고 나면 생계도 어렵다”며 “원하는 어민들에 한해 감척을 하지만 불법조업이 대부분인 어민들에게는 감척 이외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만큼 직업훈련 등을 통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방도를 찾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