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간 이해다툼·상인 반발 등 걸림돌


지역발전을 위해 진주-사천간 시내버스 운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지만 업체간 이해다툼으로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회단체와 지역민들사이에서 이같은 여론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 95년 도농통합이 이뤄진 사천시의 경우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생활권이 같은 진주와의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진주지역 시내버스의 사천읍 연장운행을 강력히 희망했다.
특히 사천시의 인구가 줄어들면서 그 원인이 고교진학 등 교육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시민들은 물론 행정에서도 적극 이 문제를 추진했었다.
그러나 시내버스 연장운행이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업체간의 이권다툼으로 어려움을 겪은 데다 시내버스가 연장운행될 경우 재래시장 등 상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쳐 진주-사천읍간 시내버스 연장운행은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
그러다 최근 사회단체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지역여건의 변화에 맞춰 진주-사천읍간 시내버스 연장운행은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관철될 때까지 서명운동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민들은 진주-사천읍간 시내버스 연장운행이 되어야 하는 이유로 사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구증가정책을 들고 있다.
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이유가 교육문제로 판단하고 관내 우수고교육성과 장학금 지급 등 많은 혜택을 주면서 까지 인구 이탈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가 2008년부터 대입제도가 내신위주로 바뀌면서 진주지역 고교로 진학할 학생들은 물론 진주지역에서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특히 현재 진주지역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진사지방산업단지를 비롯한 공단이 조성되면서 진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사천지역에 근로자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진주지역에 직장을 둔 사람들의 사천거주도 크게 증가하는 점 등을 볼 때 시내버스 연장운행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통영-대전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인근 진주와의 연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시민들은 ``현재 진주 시내버스가 정촌면 예하리까지 운행하고 있고 축동면 길평을 종점으로하는 진주지역 노선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불과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사천읍까지의 연장운행이 불가능할 이유가 없다``며 ``업체간 이권다툼에 휘말려 지역발전과 시민들의 여망을 저버리는 누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천시 관계자는``시내버스 연장운행이 업체간 다툼에 의한 것도 있지만 지역상권의 위축을 우려하는 시민들도 있어 추진을 못하고 있다``며 ``양시와 업체 등 관계기관의 입장을 보고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