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산아트홀, 김해 문화의 전당, 경남문화예술회관 등 도내 유명 공연장에 가히 뮤지컬의 시대라 할 정도로 공연작들이 줄지어 있다.
이달에 관객과 만나는 작품만도 줄잡아 4~5편. 내달의 공연도 제작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간 대형공연도 여럿 있어 ‘뮤지컬 전성시대’를 보는 듯하다.
뮤지컬은 지난해 관객 선호도 1위를 고수해 온 장르임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수십편의 뮤지컬이 도내에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창원 성산아트홀에서는 이달 ‘비밀의 정원’에 이어 오는 3월에 국립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 10월에 골목 골목 뮤지컬 ‘빨래’도 미리 공연 예정을 잡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뮤지컬의 하나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국립 서울예술단의 뮤지컬로 만들어져 2002년 초연 공연 이후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지난 2003년 한국뮤지컬 대상에서 대상, 연출상, 음악상, 남자신인상, 여자신인상 5개 부문을 석권한 바 있어 뮤지컬 선호자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성인들의 뮤지컬만 전성시대를 맞은 것은 아니다. 어린이 뮤지컬이나 가족 뮤지컬도 전성시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김해 문화의 전당과 진주 경남도문화예술회관은 어린이 캐릭터 뮤지컬 ‘뽀롱뽀롱 뽀로로’ ‘스펀지밥의 디지몬 대소동’ 등을 2·3월 공연으로 잡아놓고 있고, 가족뮤지컬 ‘알라딘’은 2월 공연으로, 이달초에는 가족뮤지컬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등을 공연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에도 도내 공연장에는 굵직한 뮤지컬 등 수십편이 공연된 바 있으며, 올해 역시 공연장마다 한해의 공연을 잡을 경우 4월부터 많은 뮤지컬 공연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또 도내에서도 전문적인 뮤지컬 배우 등을 길러낼 ‘무용예술원’이 지난 10일 장유에서 개원돼 지역에서도 뮤지컬 바람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현재 뮤지컬의 바람은 피할 수 없지만 ‘뮤지컬 춘추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좋은 배우와 작품으로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야 하는 것을 크게 인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