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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로쇠 약수 위생관리 ‘구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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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농가 채취·운반용 PP호스 수년째 그대로 사용
입춘이 지나고 우수, 경칩을 앞둔 지리산자락의 하동군 화개, 악양, 청암면 등의 농가들이 고로쇠약수를 채취하기 위한 손길이 바빠지고 있는 가운데 채취와 운반과정에서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리산내 고로쇠약수는 당분과 칼슘뿐만 아니고 마그네슘, 망간, 비타민 A B C를 골고루 함유해 위장병, 신경통, 고혈압, 소화기질환 및 임산부의 산후증에 효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아무리 많은 양의 약수를 마셔도 배탈이 나지않은 특성으로 인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때문에 고로쇠약수를 마시기 위해 지리산 자락을 찾는 관광객들은 마른명태와 오징어, 고추장등 짭짤한 안주거리와 사탕 등을 미리 준비해 갈증을 유발하며 따뜻한 온돌방에 둘러앉아 밤을 새워가며 고로쇠약수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고로쇠약수는 지리산 일대 해발 700m 이상 고지대에 자생하는 단풍나무과의 수액으로 군내 고로쇠약수 채취 농가에선 경칩을 전후해 30년 이상의 고로쇠나무 밑둥에 지름 1.2~1.5㎝의 구멍을 드릴로 뚫어 PP호스를 연결하는 천공법으로 고로쇠수액을 채취하여 약수로 판매하며 올해엔 18ℓ 한말에 4만5000원정도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에서 고로쇠약수의 채취와 운반과정이 다소 비위생적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예전의 경우 고로쇠약수를 채취하여 주민들이 일일이 지게등을 이용해 운반했으나 최근에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약수를 운반하기 위해 PP호스를 고로쇠나무에서 집주변에 설치한 대형 프라스틱통까지 연결한 뒤 프라스틱통에 모아진 약수를 말통에 담아 판매하면서 채취농가들이 편리를 위해 산자락에 거미줄처럼 깔아둔 PP호스를 3~4년동안 그대로 사용해 비위생적이란 지적이다. 또 오랜기간 동안 아무렇게나 깔아둔 PP호스엔 지난해 채취한 고로쇠약수의 찌꺼기가 남아 말라붙거나 노후된 PP호스로 인한 비위생 등이 우려돼 고로쇠약수 채취전 철저한 위생적인 준비를 바라고 있다.
게다가 고로쇠약수 채취농가들이 오래된 PP호스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낡은 호스들을 산자락 곳곳에 방치하는 사례도 있어 철저한 수거도 요구되고 있다.
하동군청 산림과 관계자는“고로쇠약수 채취농가 교육때 위생, 청결을 철저히 지도하여 무공해 약수를 채취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동군내 고로쇠약수 채취면적은 국유림, 사유림등 총 5400㏊에서 300여 농가가 연간 약 27만1000ℓ를 채취하고 있는데 지역별 비율로는 화개 66%, 악양 8%, 청암면 26% 로 채취 지난해에는 이들 농가들이 모두 6억7800여만원의 농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02월 16일 11시 31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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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