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대법원에서 유사석유제품인 세녹스에 대해 유죄가 확정됐는데도 판매업자들이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 등에 명함형 전단을 배포한 뒤 직접 운전자들에게 유사휘발유를 배달·판매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도내 주유소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동안 주춤하던 유사석유 판매가 최근들어 시내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에서 유사휘발유 1ℓ에 1000원에 배달한다는 명함형 전단이 발견되고 있다.
이 명함형 전단은 탁월한 품질, 저렴한 가격 등의 다양한 문구가 적혀 있어 운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주유소 협회 관계자는 “유사휘발유 판매업자들이 경찰이나 행정기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무실이나 차량을 주차한 채 영업을 하는 방식에서 차량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직접 운전자들에게 유사휘발유를 배달하는 수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같이 유사휘발유 배달 판매가 기승을 부리자 주유소 협회와 석유품질관리원은 경찰 등에 단속이 절실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질적인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인해 운전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유사휘발유를 선호하기 때문에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유사휘발유가 더 은밀하게 유통되면서 화재나 안전사고 위험성은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운전자가 직접 신고하지 않을 경우 이들 판매업자를 적발하기는 사실상 어려운게 현실이다”고 밝혔다.